정오뉴스조재영

이란 "우리 모두가 보복"…美 "공격 대상 52곳"

입력 | 2020-01-05 12:06   수정 | 2020-01-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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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란이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의 피살 이후 미국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이 공격하면 52곳에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이 바그다드에서 열렸습니다.

수천 명의 지지자들은 장례식에 모여 반미 구호를 외치며 미국을 규탄했고, 이란에서도 추모 집회와 대규모 반미 시위가 함께 진행됐습니다.

[조흐레 라스티]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복수할 것입니다. 미국은 한 명을 죽인 것이 아니라 한 국가를 죽인 것입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솔레이마니의 유족을 직접 조문한 자리에서 ″미국은 엄청난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우리 모두가 복수를 할 것입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라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는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내 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미군 주둔 기지와 대사관이 위치한 그린존에 대한 포격도 잇따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그다드 북부 알발라드 기지에 로켓포 3발이 떨어져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이 여러 명 다쳤고, 미 대사관 1km 거리의 공원에서는 박격포가 폭발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