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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임 뒤 잊혀지길"…긴장 속 웃음 107분

"대통령 퇴임 뒤 잊혀지길"…긴장 속 웃음 107분
입력 2020-01-14 19:41 | 수정 2020-01-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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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번 회견에 이어서 이번에도 직접 기자 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 경쟁은 여전했고 중간중간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퇴임 후에는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자회견 직전, 분위기를 잡은 노래는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이었습니다.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

    문 대통령도 무거운 첫 질문에 가벼운 농담으로 응수하며 분위기를 풀었습니다.

    "질문 요지가 이렇게 (화면에) 떠 있습니다. '답변이 올라와 있는 거 아니냐' (의심할까봐) 미리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들의 질문 경쟁은 여전히 치열했습니다.

    자신이 지목된 걸로 착각한 기자때문에 웃음도 터졌습니다.

    "아닙니다, 옆에 분. 미안합니다."

    잠깐 민망했지만 결국 질문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가 마음이 약해서요. 아까 그 옆에 분."

    작년에 한복을 입고 왔던 기자는 올해 부채까지 들었고, 네 차례 기자회견 동안 매번 지목돼 타율 100%를 기록한 기자는 영화 '기생충'의 대사를 흉내내기도 했습니다.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진행자로는 3번째인 문 대통령은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고, '임기 이후'를 묻는 예상밖의 질문도 부드럽게 받아 넘겼습니다.

    "일단 대통령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 끝나고 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그렇게 (돌아가고 싶습니다.)"

    오늘 회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진솔한 답변으로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호평했고 정의당도 '소탈하고 솔직한 태도'를 긍정 평가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정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자화자찬만했다"고 혹평했습니다.

    [이창수/자유한국당 대변인]
    "자화자찬, 현실도피, 남탓일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대통령 신년사의 복사판이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반성은 없고, 망상만 있는 '신념'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절하했고, 새로운보수당 역시'거짓 국정홍보 시간'이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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