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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설득하며…생필품 반입 '수용 준비'

지역주민 설득하며…생필품 반입 '수용 준비'
입력 2020-01-30 19:54 | 수정 2020-01-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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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한 교민들이 머물게 될 시설의 주변 주민들, 우려와 분노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설득하려고 찾아온 도지사, 또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계란을 던지는 등 거센 항의가 이어졌는데요.

    정부는 철저한 대책 마련을 거듭 약속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말도 꺼내기 전부터 달걀이 여기저기서 날아듭니다.

    함께 온 양승조 충남지사가 우선 천안에서 아산으로 하루 만에 번복된 게 아니라며 설명했습니다.

    [양승조/충남지사]
    "천안으로 결정된 게 아산시로 바뀐 게 아니다. 그건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경찰인재개발원이 1위 점수가 나온 거예요."

    하지만 주민들은 믿을 수 없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충남 아산 주민]
    "천안은 안 되고 아산은 되냐?"

    진영 장관은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철저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영/행정안전부 장관]
    "걱정을 끼쳐드려서 너무나 죄송하고…어떻게 하면 우리 주민들이 걱정을 안 하게 이 시설을 잘 운영할 수 있을까…"

    또 다른 임시 격리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도 종일 주민 설득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수용 시설을 변경하기에는 시간이 없다며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아산과 진천의 임시 수용시설 앞을 막고 있던 농기계와 천막 등은 철거됐습니다.

    두 인재개발원에는 우한 교민들이 쓸 생필품 등을 실은 화물차와 방역 차량들도 줄지어 들어갔고 입구에는 소독 시설까지 새로 설치됐습니다.

    내일 도착할 1차 전세기를 통해 중국 우한 지역 교민 360명가량이 이동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2백여 명은 아산으로 나머지는 진천으로 분산 격리되며 외부와 차단된 채 국가지정격리병동과 연계한 질병관리본부의 집중 관리를 받게 됩니다.

    지역 민심은 여전히 냉랭한 가운데, 충남도 등 해당 지자체들은 격리 수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망을 구축하고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대전), 이병학(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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