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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군사작전 방불케 한 호송…경찰 버스 30여 대 투입

군사작전 방불케 한 호송…경찰 버스 30여 대 투입
입력 2020-01-31 19:56 | 수정 2020-01-3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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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항에 도착한 우리 교민들을 아산과 진천에 있는 임시 생활 시설로 이송 하는 과정은 간단치가 않았습니다.

    대규모 경찰과 의료 인력, 그리고 장비가 투입된 이번 작전은, 흡사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김포공항.

    항공기가 드나드는 국제선 계류장에 버스 30여 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교민들을 태울 버스입니다.

    출구에는 교통 정리를 맡은 순찰차와 오토바이 수십여 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환자를 옮길 구급차도 줄지어 계류장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습니다.

    오전 8시,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을 싣고 온 대한항공 여객기가 도착합니다.

    마스크를 쓴 교민들이 한 사람씩 내려 임시 검역소로 향합니다.

    이들을 안내하고 검사하는 의료진들은 흰색 방역복과 장갑, 마스크로 중무장을 했습니다.

    어린 아이 두 명을 데리고 내린 한 남성.

    검역원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버스에 오릅니다.

    셔틀버스는 여객 터미널과 분리된 임시 세관 건물로 교민들을 옮겼고, 이 곳에서 2차 검역이 진행됐습니다.

    [중국 우한 교민]
    "하늘이 예쁘다 역시 한국은 하늘이 예쁘죠."

    의심 증상을 보이는 교민들은 간이 검역소에서 구급차를 타고 곧바로 격리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면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총 30대가 넘기 때문에 한꺼번에 출발하지 못하고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대여섯 대씩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예비 차량을 포함해 버스 총 36대가 투입됐고 버스 한 대에는 8명에서 15명의 교민들이 탑승했습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 각 열마다 한 명씩만 창가와 안쪽 자리에 지그재그로 좌석을 지정했고, 가족인 경우에만 함께 앉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생활 시설까지는 순찰차 36대와 경찰 33개 중대가 투입돼 신속하고 안전한 이송 작전을 펼쳤습니다.

    일반인들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휴게소도 들리지 않고 이동한 교민들은 김포공항을 출발한 지 두 시간, 중국 우한을 떠난 지 7시간여 만에 임시 생활 시설에 도착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김동세 / 영상편집: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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