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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꽉 밟아도 속절없이…"멈추질 않았다"

브레이크 꽉 밟아도 속절없이…"멈추질 않았다"
입력 2020-02-18 19:48 | 수정 2020-02-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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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합동감식반의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운전자들은 사고 당시 터널 안의 도로가 상당히 미끄러웠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당시 cctv 화면을 보면서 사고 원인을 짚어보겠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낮 12시 30분 쯤 사매 2터널 내부입니다.

    장갑차를 실은 트럭 후미를 건축자재를 실은 트럭이 들이받고 같이 미끄러져 가다 가까스로 정지합니다.

    장갑차를 실은 또 다른 트럭과 SUV 두대가 급정거를 시도하지만 이 차량들도 쭉 미끄러져 갑니다.

    차량 뒤의 브레이크 등은 선명히 들어왔지만 계속 미끄러지고 짙은 색의 SUV는 트럭을 들이받습니다.

    뒤따르던 대형트럭도 미끄러지며 터널 오른쪽 구석으로 멈춰섰고 뒤따라 들어오던 소형트럭과 승용차들도 접촉사고를 피할 수 없습니다.

    뒤이어 질산을 가득실은 탱크로리 한대가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다 터널 오른쪽 벽을 들이받고 넘어지며 앞서있던 승용차와 suv를 덮쳤고, 급기야 PVC를 실은 탱크로리를 곡물 차량이 들이받으며 불까지 붙어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었던 운전자들은 터널 안의 도로가 운전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끄러웠다고 주장합니다.

    [사고 운전자]
    "빙판길이니까 싹, 미끄러우니까...받으니까 뒤에서, '탕탕탕' 계속 받은 거지 뒤에서 그게 이제."

    사매 2 터널의 길이는 총 710여 미터, 사고 지점은 터널 입구에서 불과 8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당시 남원지역에 5cm 가량의 눈이 내렸고 낮인데도 기온이 영하 2.7도까지 뚝 떨어져 있었습니다.

    [김도경/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초입 부분이라도 이게 그 강설이나 이런 것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는 구간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때가 좀 많이 추운 상황이고 그런다고 하면 충분히 여기도 결빙이 발생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고요."

    사고 당시 영상은 보면 터널안 80미터 안쪽인 사고장소까지 눈발이 날리고 터널 양쪽 옆에는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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