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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갔지만 장례식엔 안 갔다"…감염 경로는?

"청도 갔지만 장례식엔 안 갔다"…감염 경로는?
입력 2020-02-21 19:39 | 수정 2020-0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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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관건은 어떻게 청도 대남병원의 폐쇄병동에서 이렇게 16명이나 집단감염이 일어났냐하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우선 신천지교회와 청도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신천지교회 교인인 31번째 환자가 이달 초에 청도를 간 적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즈음 신천지교회 교주 형의 장례식이 청도 대남병원에서 열렸다는 사실까지는 확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 31번째 환자가 장례식을 간 것은 아니어서 아직 연결 고리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청도 대남병원은 대구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감염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신천지 교주의 고향인 청도에 교인들이 많이 온다는 말도 있어 방역당국도 연관성을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신천지 교인인 31번째 환자가 발병 전 청도를 방문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31번째 환자가 2월 초에 청도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어 두 발생 사례와 공통적으로 연계된 감염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즈음 신천지교회 이만희 교주 형의 장례식이 대남병원에서 열렸다는 사실이 더해지면서 청도와 신천지교회의 연관성 여부는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 조사결과 31번째 환자는 장례식도, 대남병원에도 간 흔적이 없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31번째 환자는 저희가 GPS로 청도군에 간 건 확인했는데… (대남)병원을 방문하거나 장례식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라는 걸 확인했고요."

    장례식장에 감염원으로 추정할만한 중국인이나 중국 방문자들이 있었는지도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교인들이 중국이나 다른 발생국가를 갔다 오셨을 수도 있고 또 외국에서 온 사람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다 있기 때문에 두 가지의 가능성을 놓고…"

    현재까지 31번째 환자가 청도군에서 방문한 장소로 확인된 건 대남병원과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대형 찜질방 뿐입니다.

    이곳에서 카드를 쓴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 찜질방과 대남병원, 그리고 신천지교회 교주 형의 장례식 사이에는 아직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일단 신천지 교인 전체 명단을 받아, 이들의 최근 출입국 기록을 살펴보겠단 방침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저희도 신천지 교회가 중국과 다른 나라에도 지회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후베이성이나 이런 데에 어떤 교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를…"

    하지만 신천지교회와 전혀 상관없는 누군가가 병원에 먼저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이 바이러스가 대구로 넘어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천지교회와의 연관성만을 주목하기엔 청도 병원 감염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의문이 풀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 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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