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소식으로 이어집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고 자신을 무직이라고 속인 인천의 학원 강사한테서 택시 기사가 감염되고 이 기사로부터 아내가 감염됐습니다.
그런데 학원 강사와 접촉하고 열흘 정도 택시를 운행하면서 방역 당국이 택시 승객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 남동구 서창동에 사는 택시기사 66살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4일 오후 5시쯤 택시 승객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손님은 무직이라 거짓 진술을 했다가 방역에 차질을 야기했던 인천 학원강사였습니다.
[박규웅/인천시 건강체육국장]
"(학원강사가) 택시 13대 탄 거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택시기사) 13명 중에서 12명이 음성 나왔고, 1명이 양성이 나오게 된 겁니다."
택시 기사와 학원강사는 당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했는데도 감염이 된 만큼 방역당국은 택시와 버스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택시기사 확진자는 학원강사와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기 까지 약 열흘 동안 인천 전 지역을 돌며 택시 운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택시기사의 아내도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
이미 12일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처음 찾아갔던 병원은 단순 감기로 판단해서 확진 판정이 늦었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
"몸이 불편해서 선별진료소를 가셨대요. 의사 판단이 코로나19와는 조금 상관이 없다고 말씀하셨대요."
방역당국은 확진 택시기사가 태웠던 손님들에 대한 추적 조사에 나섰습니다.
카드로 결제 승객 143명은 신원 파악이 됐지만 문제는 현금을 낸 승객들은 몇 명인지 확인이 쉽지 않습니다.
[인천 시민]
"어떤 사람을 태웠는지도 모르고 (확진됐다면) 어디 가서 만날지도 모르지, 지나쳐도 모르는 거 아냐. 그러니까 불안해, 한마디로."
지금까지 학원강사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17명.
학원에서 수강생 사이 3차 감염이 이뤄진 데 이어 택시기사까지 감염돼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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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상재
임상재
"마스크 썼지만"…'거짓말 강사'에 택시기사까지
"마스크 썼지만"…'거짓말 강사'에 택시기사까지
입력
2020-05-18 20:17
|
수정 2020-05-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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