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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소식에 증시 '출렁'…알고 보면 '머니 게임?'

백신 소식에 증시 '출렁'…알고 보면 '머니 게임?'
입력 2020-05-19 20:02 | 수정 2020-05-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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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의 주가는 20% 급등 했고, 주주들은 하루 아침에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이렇게 백신이나 치료제 소식이 나올때마다 주식 시장이 매번 요동을 치고 있죠.

    하지만 정말 코로나19의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지, 아니면 그냥 허무한 돈 잔치로 끝날지는 아직까지 아무도 알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어서 김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모더나의 발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겨우 한 줄기 빛에도 전세계 증시는 끓어 올랐습니다.

    뉴욕 다우지수는 3% 넘게 급등했고 코스피를 포함한 전세계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모더나의 주식은 20%나 상승하면서 주주들은 순식간에 막대한 이익을 얻었고 이중에는 백악관의 백신 개발팀 수장도 있었습니다.

    모더나 출신의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취임 첫 일성에서 백신 개발에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불과 사흘 만에 능력을 입증해 낸 셈이 된겁니다.

    [몬세프 슬라위 / 백악관 '초고속 작전'팀 책임자 (지난 15일)]
    "백신 시험 데이터를 보고 난 뒤 연말까지 수억 개의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생겼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계에선 모더나의 1상 임상 시험 결과만으로 백신 개발을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불과 45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인데다, 8명에게만 중화항체가 생겼다는 건 20% 미만의 성공률로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는 겁니다.

    [피터 호테즈 박사/베일러 의과대학]
    "중화항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인체에서 얼마나 효과를 볼지 알 수 없습니다."

    또 항원을 인체에 주입하는 전통적인 백신과 달리, 모더나가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한 이른바 핵산백신, mRNA 백신은 안정성(stability)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성백린/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
    "mRNA 백신은 개발한지 3, 4년 정도가 됩니다. 임상에 진입한 이런 것이 별로 없어요. 아직 허가된 게 없고요. 효과가 부족하거나 아직 충분히 효능이 검증이 안돼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3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번번히 실패하는 것 처럼 백신 개발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루 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백신 개발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지만, 솔직히 열매를 맺지 못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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