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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미향 "사죄"…이용수 할머니 "안아줬지만 용서는 아냐"

[단독] 윤미향 "사죄"…이용수 할머니 "안아줬지만 용서는 아냐"
입력 2020-05-20 20:02 | 수정 2020-05-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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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의기억연대에 대해서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했던 이용수 할머니가 어젯밤 윤미향 당선인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당선인이 무릎을 꿇고 사죄했고, 이 할머니는 한번 안아 줬을 뿐, 용서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저희가 이용수 할머니와 직접 통화를 해서 어제 만남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차주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MBC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머물고 있는 대구의 한 호텔 객실로 어제 저녁 윤미향 당선인이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었던 갑작스런 방문이었지만, 할머니는 함께 있던 지인들을 내보내고 10분 가까이 독대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곧장 무릎을 꿇고 사죄했고, 할머니는 별다른 얘기 없이 당선인을 한 번 안아줬다고 합니다.

    [이용수]
    "갑자기 와서 무릎 꿇는데 무슨 말을 해요? 싸움을 해서 무슨 원수를 졌어요?"

    오랜 시간을 함께 활동해온 사람의 핼쑥해진 모습이 보기 안쓰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이 불쌍하다"고 말했다는 등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엇습니다.

    "(불쌍하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안 했어요. 30년을 같이 그거(활동) 했잖아요. 보니까 핼쑥하니 좀 안 됐더라고요. 마음이"

    또 각종 회계부정 의혹에 대해선 검찰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오는 25일, 자신의 기자회견에 윤 당선인도 참석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건 법에서 다 하실거고. 그래서 내가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게. 그 때 오라고… 그 말 한마디 밖에 안했습니다."

    어제 만남으로 윤 당선인을 용서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용서하신다 이런 말씀은 딱히 하신게 전혀 없으신가요?) 없어요. 없어요. 무슨 용서를 해요."

    어제 회동으로 할머니와 윤 당선인의 갈등이 풀렸을 것이라는 일부의 추측은 25일 기자회견 전까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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