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광주와 충남 논산에서 발생한 의심 환자 3명에 대해서 정부가 '음성인데 양성으로 판정된' '가짜 양성'이었다고 최종 결론 냈습니다.
검사 과정을 검토해 보니 부족한 검사 인력에 검사 물량이 몰려들어서 일종의 오류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검사 기관에도 피로가 누적됐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전동혁 기잡니다.
◀ 리포트 ▶
광주의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명이 지난 11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보건환경연구원 후속검사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충남 논산의 72살 남성도 양성판정을 받았다가 추가 검사에서 음성으로 뒤바뀌었습니다.
멀쩡한 사람들을 코로나19 환자로 잘못 판정한 겁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첫 검사에서 세 환자 모두 코나 목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고, 기관지에서 채취한 가래 분비물을 진단검사 용액과 섞은 검체에서만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양성 바이러스에 이미 오염된 진단 용액에다 세 사람의 가래 검체를 섞다보니 양성이 나온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검체 취급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난 겁니다.
일선 검사인력이 너무 적다보니 이런 오류가 생겼다는게 방역당국의 판단입니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
"객담 검체를 취급하는데 1명의 인원이 많은 수의 검체를 처리하면서 오염에 취약한 부분이 발생함을 확인했습니다."
진단검사 건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일선 검사기관이 하루에 처리해야할 물량도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당시의 1.5배 수준인 3만 6천 건까지 치솟은 상태입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검사기관은) 담당인력들의 피로도가 누적되지 않도록 인력에 대한 보충과 관리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롯데월드에 갔다가 확진판정을 받은 여고생도 추가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는데 이 경우엔 감염력이 없는 죽은 바이러스가 나와 최초 양성판정을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판정 번복되는 사례들이 전체 검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은 아니라면서도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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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동혁
또 불거진 '가짜 양성'…"검사 물량 많아 오염"
또 불거진 '가짜 양성'…"검사 물량 많아 오염"
입력
2020-06-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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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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