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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취소·등교 중단…베이징 사실상 '봉쇄'

항공편 취소·등교 중단…베이징 사실상 '봉쇄'
입력 2020-06-17 20:18 | 수정 2020-06-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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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베이징은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베이징을 오가는 교통편을 취소시키는 등 준 봉쇄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또 초·중·고등학교도 일제히 학생들의 등교를 중단시켰습니다.

    이 소식은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을 떠나는 비행기도, 베이징으로 내리는 비행기도 무더기로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취소 비행편만 전체 편수의 70% 이상.

    1200여대에 달합니다.

    철도 당국은 베이징 출도착 열차편에 대해 수수료 없이 무료료 표를 환불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베이징을 떠나지도 들어오지도 말라는 권고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진단 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을 받아야만 베이징을 나갈 수 있는데다 다른 지역에 도착하면 자가격리를 해야하고 아예 다시 베이징으로 되돌려보내는 지역도 있어 실제론 준봉쇄조치에 가깝습니다.

    [후리친/ 베이징 시민]
    "가면 격리해야하잖아요.(몇날이나 격리해야해요?) 14일이요.(그래서 환불하셨군요?) 맞아요"

    베이징과 중국 내 다른 지역을 잇는 장거리 버스 노선도 상당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이미 신파디 농수산물 시장발 확진자가 베이징 밖 네 개 지역으로 퍼진 가운데 상주 인구 삼천만의 수도 베이징을 고립시켜 코로나 전국 재확산을 막겠다는 강력 조칩니다.

    베이징 확진자는 하루 사이 또 31명 증가해 140명에 육박했습니다.

    신파디시장 감염이 지난 달 말 시작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난 주말 시장 봉쇄 시점까지 보름간 확산이 얼마나 이뤄졌을지가 관건입니다.

    [펑싱후어/베이징 질병관리센터 부주임]
    "확산 위험이 크고 통제가 어려워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시 당국은 방역 등급을 한 단계 올리고 심야에 긴급 통보를 통해 초중고등학교 전학년 등교 중단이라는 전격적 조치를 내렸습니다.

    베이징시 모든 아파트 단지에 봉쇄관리 지침이 내려졌고 지하에 있는 음식점들 상당수도 운영이 중지됐습니다.

    학생들이 강제 방학에 들어가고 다시 상당수 직장이 출근하지 말라는 지시와 함께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시내 차량 통행은 확 줄어들었습니다.

    고속도로가 다 막혔다. 베이징 행 택배 발송이 전면 중단됐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혹시나의 봉쇄에 대비하기 위해 물품을 미리 챙겨놔야 한다는 불안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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