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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 비해 책임 무거웠다"…통일부장관 후임은 누구?

"권한 비해 책임 무거웠다"…통일부장관 후임은 누구?
입력 2020-06-19 19:41 | 수정 2020-06-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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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통일부에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짐이 너무 무겁다"

    김연철 장관이 오늘 통일부를 떠나면서 남긴 말입니다.

    학자 출신의 장관 후임은 과연 권한보다 무거운 짐을 가뿐하게 짊어질 수 있을지, 이 때문에 실세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잡니다.

    ◀ 리포트 ▶

    퇴임식을 마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정부청사 밖으로 걸어나와 기념촬영을 가진 뒤 떠납니다.

    장관으로서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는 "증오로는 증오를 이길 수 없다"는 것.

    관계 악화의 시기에, 남북 모두 자꾸 새로운 상처를 덧붙이면 치유가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여기서 멈추어야 합니다. 저의 물러남이 잠시 멈춤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특히 김 장관은 "통일부가 고생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게 가장 안타까웠다"며 통일부의 위상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남북관계가 북미대화의 속도에 종속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정원이 대북정책을 주도해온 구조 아래에서 통일부의 공간이 협소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은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저의 사임이) 통일부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아침 김 장관의 면직안을 이틀만에 재가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어젯밤 김 장관을 불러 만찬을 함께 한 사실을 공개하고, 공식 발표에서도 '의원면직'임을 강조하는 등 경질이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후임자 인선에 착수한 청와대는 통일부의 위상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정치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에선 이인영 전 민주당 원내대표 같은 실세형 정치인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현역 의원 바깥에서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는 통일부 장관 인선을 마무리한 뒤 새 장관을 축으로 외교안보라인을 재구성하는 시나리오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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