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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 떨어진 대북전단 "그래도 띄운다…지사집 앞에서"

남쪽에 떨어진 대북전단 "그래도 띄운다…지사집 앞에서"
입력 2020-06-19 19:49 | 수정 2020-06-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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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가 하면, 탈북민 단체들은 대북 전단 살포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어떤 단체는 전단 살포를 금지시킨 이재명 경기 지사의 집 근처에서 날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이번 주말에 기습적으로 살포하겠다는 단체도 있습니다.

    경기도와 경찰은 철저히 막겠다는 입장이라 물리적 충돌이 예상됩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수요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주택 위로 비닐에 쌓인 물건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대북전단과 라면, 사탕 등이 들어있었고 주택 지붕은 파손됐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 글을 올려, "추락한 곳이 아파트 단지 밀집지라 자칫 인명피해 가능성도 있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평화를 방해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이미 북한과 맞닿은 5개 시·군 전역에서 전단 살포행위를 금지시키고, 북한으로 물자를 보내려고 준비하는 것조차 철저히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재강/경기도 평화부지사]
    "도민의 안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불법행위로 간주해서 특사경 등 가능한 모든 행정수단을 동원하고…"

    또 인천시도 강화군 석모도에서 쌀 페트병을 보내려는 한 탈북민 단체에 자제를 요청했고, 이 단체는 권고를 받아들여 페트병 살포를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대북 단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 단체 회원은 오히려 "이재명 지사의 집 근처에서 전단을 날리겠다"고 예고하면서 경찰이 이 지사의 자택과 경기도지사 공관, 경기도청 주변에 경력을 배치해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한 탈북민 단체 대표는 주말 기습 살포를 공언하며 아예 연락을 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내일과 모레 일부 단체가 전단살포를 강행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예상 지역에 인력을 배치해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단살포로 인해 남북 갈등 뿐만 아니라 단체와 당국과의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이번 주말 접경 지역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김백승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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