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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구원투수 될까…아직은 험난

'모더나 백신' 구원투수 될까…아직은 험난
입력 2020-07-15 20:16 | 수정 2020-07-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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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만든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시험 결과,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는 발표가 나왔죠.

    사실이라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인데요.

    하지만 성공을 예단하기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의 1단계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18세부터 55세까지, 비교적 젊고 건강한 사람 45명을 대상으로 용량을 달리해 투여한 실험입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임상참여자 전원에게서 강력한 면역 반응이 일어난 흔적, 즉 항체가 형성된 겁니다.

    그중에서도 중화항체, 즉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는 감염 후 회복한 사람에게서 발견한 항체보다 많게는 4배 더 많이 나왔습니다.

    중화항체가 많이 만들어질수록 코로나19 감염을 막아내는 효능은 올라갑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중화항체가) 지금 발표된 수준 정도면 생각보다는 괜찮은 수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시험결과를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유의할만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 중화항체가 다 형성됐다는 상당히 긍정적인 내용이 있어 높게 평가하고…"

    그러나 앞으로 2차, 3차 시험이 남아있고 임상시험대상자들이 45명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시험도 없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56세부터 70세의 30명에 대한 언급이 없고, 71세 이상 30명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는 점(이 한계입니다)…"

    또 투약 후 43일까지 계속 올라가던 면역반응이 이후에는 조금씩 떨어지는 것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해외 연구에서도 완치자들의 경우 두 달 뒤에 면역반응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결과들이 있습니다.

    면역지속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백신으로서의 효능이 제한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지속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뒤에야 모더나 백신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 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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