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두원

러시아 선원 한 달 새 39명…"특단의 대책 필요"

러시아 선원 한 달 새 39명…"특단의 대책 필요"
입력 2020-07-16 20:17 | 수정 2020-07-16 23:02
재생목록
    ◀ 앵커 ▶

    그런가 하면 수산물 교역이 많은 부산 감천항에서 확진자가 19명이나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모두 러시아 선원들인데, 최근 한 달 사이 감천항에서 확진된 선원들만 벌써 서른 아홉명입니다.

    이어서 이두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영도의 한 소규모 조선소.

    러시아 원양어선 한 척이 2주째 이 곳에서 수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감천항 입항 당시, 방역 당국은 러시아 선원 29명 전원을 검역했는데, 모두 문제없이 통과됐습니다.

    [국립부산검역소 관계자]
    "그 배 승선 검역한 겁니다. (검역 당시) 증상이 하나도 없었고요. 지금 현재도 증상은 없습니다."

    이후 선원들은 3주째 배 안에 격리된 상황.

    그런데 최근 배에서 내려 외출하겠다는 선원 7명을 검사했더니,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선원 22명에 대한 검사에서도 조금 전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명은 2차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부산항에서는 지난달 러시아 선박 두 척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 선원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산물 교역이 주로 이뤄지는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은 현재 28척.

    방역당국이 오늘 발열 증상이 있는 선원들만을 선별적으로 검사했는데, 또다른 러시아 선박 2척에서 각각 2명과 1명씩의 확진자가 또 확인됐습니다.

    오늘 하루 확진된 선원만 19명이고, 기간을 좀 더 확대해 한 달 동안으로 보면 무려 39명의 러시아 선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 됩니다.

    러시아는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나라지만, 출항 당시 현지에선 검역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심지어 공짜 치료를 받기 위해 의심 증상이 있는 선원들이 일부러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의심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러시아 선원들은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활동해 더욱 불안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늘부터 러시아 선박 중 국내 작업자와 접촉이 잦은 선박들은 선원 전체를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영상 취재: 이보문(부산))

    [연관기사]

    1. 이라크 귀국 근로자 34명 확진…남은 580명은?

    2. 러시아 선원 한 달 새 39명…"특단의 대책 필요"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