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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오 '영어유치원'에도 19억…"배임 고발"

방정오 '영어유치원'에도 19억…"배임 고발"
입력 2020-08-04 20:18 | 수정 2020-08-0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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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드라마 제작사 하이그라운드를 둘러싼 수상한 자금 흐름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적자를 내면서도 방정오 씨가 대표를 지냈던 영어유치원에 20억원 가까이 돈을 빌려줬고,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방정오씨가 배임을 저질렀다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영어 유치원 '컵스빌리지'입니다.

    지난 2014년 개원 당시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조선미디어그룹 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처럼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전 대표 방정오 씨는 2017년 10월까지 이 영어유치원의 대표이사를 지냈고, 현재 이사와 감사 등 2명도 조선일보 출신입니다.

    그런데 방정오 씨가 유치원 대표를 그만둔 다음해인 2018년, 방 씨가 대주주인 드라마제작사 하이그라운드가 이 영어유치원에 19억원을 빌려줍니다.

    담보도 없는 거액의 대여였습니다.

    당시 하이그라운드는 당기순이익이 17억원의 손실이 난 시기였습니다.

    이후 감사보고서를 보면 하이그라운드는 2019년 이자까지 더해 약 20억원을, 아예 돌려받지 못하는 돈, 바로 '대손충당금'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때도 하이그라운드의 적자는 18억원.

    소송 등 자금 회수를 위한 노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컵스빌리지는 2014년 설립 직후 방 씨가 사내이사로 있던 디지틀조선일보에서도 1억 9천만원을 투자받았습니다.

    그런 디지틀조선일보조차 지난 2017년엔 컵스빌리지 지분 가치를 0원으로 평가했습니다.

    컵스빌리지의 경영상황이 극히 좋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그런데도 방정오 씨가 대주주인 드라마제작사가 '부실 기업'에 19억원을 빌려준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방정오씨를 자신이 대주주인 회사 자금을 엉뚱한 곳에 빼돌려 손실을 끼쳤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하승수/변호사(고발인)]
    "방정오라는 개인 말고는 사실 연관성이 없는 회사인데, 일종의 배임 행위라고도 볼 수 있고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안 가는 일입니다."

    TV조선은 '드라마 제작과 무관한 영어유치원에 돈을 빌려주고 전액 손실처리한 것에 방정오 전 대표가 개입했는지'에 대한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남현택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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