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흘 연휴를 앞두고 정부도 초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이 지난 5월 어린이날 연휴 때 발생했던 뼈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종교 활동을 비롯해서 외부 모임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어서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루 만에 '배'로 증가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이 같은 감염자 폭증도 문제지만, 학교와 직장 등 감염 집단이 곳곳에 퍼진 건 방역당국에 더 큰 고민입니다.
한 곳을 막아도 다른 곳에 감염이 발생해, 방역망이 코로나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오늘의 환자 1명이 내일 조사해 보면 10명, 20명이 이미 노출돼서 감염이 되어 있는 그런 상황을 확인한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우려는 임시 공휴일이 붙은 토-일-월 사흘 연휴로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일요일에 열릴 예배 등 종교 집회가 코로나 증폭으로 이어질 거란 걱정이 나옵니다.
방역당국은 수련회와 기도회 등 종교 모임을 취소하고 단체 식사 같은 대면 접촉을 금지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공동 식사나 소모임, 침방울이 튀기 쉬운 찬송이나 소리 내며 하는 기도는 삼가해주시고…"
긴 장마가 마무리되면 시민들의 바깥 활동이 늘어나 사람 간의 접촉이 많아지는 점도 문제입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연휴만이라도 가족 지인 간의 식사와 회의를 최소화하고 만나더라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연휴기간 대규모 도심집회와 종교행사로 인해 수도권의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연휴가 끝나면 지역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할 예정이어서 방역당국의 긴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영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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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병산
연휴는 시작 장마는 끝…"야외활동·종교행사 자제"
연휴는 시작 장마는 끝…"야외활동·종교행사 자제"
입력
2020-08-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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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8-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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