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일은 일요일이죠.
교회들의 예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한데요.
저희 취재진이 주요 교회들을 중심으로 내일 예배를 어떻게 할 건지 확인해봤습니다.
대체로 비대면 예배를 하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일부에선 정부의 방역지침을 비난하면서 현장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나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일요일, 경기도 용인의 한 교회.
신도 20여 명 앞에 선 담임 목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면 예배'를 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합니다.
[담임목사(8월 23일)]
"정부가 이러쿵저러쿵하지만 우리가 여기에 대해서 교회가 순응하고 따라가는 거 이 정도로 끝내면 안 돼요. 오늘 저와 여러분이 목숨 걸고 예배드릴 수 있어야 돼요."
당시 지자체도 용인했다면서 예배를 강행했던 해당 교회는 어찌된 일인지 이번엔 방침을 바꿨다고 합니다.
[경기 용인 00교회]
"내일 저희 비대면으로 (예배)드립니다. 지난주도 했는데 이번주도 비대면 (예배)하고요, 온라인으로 송출됩니다."
신도 수십 명이 모여 대면 예배를 강행했던 또다른 교회도 한발 물러났습니다.
[충북 청주 00교회]
"어쨌든 이번주는 그렇게(비대면 예배) 되는 거예요. 내일부터 계속이 아니고 내일은 그렇게 하는 거고…"
이처럼 대부분 교회들이 정부 방침에 따라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예배를 하겠다는 상황.
하지만 일부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방역 당국을 상대로 소송에 나서겠다던 한 교회는 대면 예배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부산 00교회]
(지난주처럼 대면으로 예배를 보시나요?)
"네. 그런데 왜 그러시는 거죠?"
대면 예배를 하든 하지 않든 외부가 간섭할 일이 아니라며 반감을 드러낸 교회도 있었습니다.
[충남 계룡 00교회]
(내일 대면으로 예배를 하시나요?)
"그러니까 그 얘기를 저희한테 왜 물어보냐고요?"
(비대면으로 하고 있잖아요, 코로나 때문에)
"그런데요, 그게 왜? 제가 말씀드릴 이유가 뭐냐고요, 거기다가. 여기가 그걸 하든 저걸 하든 왜 무슨 상관이냐고 그거를. 참 이상한 사람이네."
여기에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는 "예배를 중단하라는 것은 교회의 정체성과 목적을 해체하라는 것"이라며 대면 예배 재개 입장을 굽히지 않기도 했습니다
지자체는 내일도 단속반을 꾸려 방역 지침을 위반할 우려가 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영상편집: 이현선)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연관기사]
1. 하루 새 '5명 사망'…모두 고령 '확진 당일' 숨지기도
2. 사랑제일발 '1천 명' 넘겨…전국 25곳에 추가 전파
3. 대면 예배 할 거냐고 "묻지 마!" 일부 교회 강행 의지
4. 자정부터 '2.5단계' 조용한 주말…방역 총력전 시작
5. 온천 가고도 숨긴 목사 부부…'1주일' 방역 뚫려
뉴스데스크
강나림
대면 예배 할 거냐고 "묻지 마!" 일부 교회 강행 의지
대면 예배 할 거냐고 "묻지 마!" 일부 교회 강행 의지
입력
2020-08-29 20:04
|
수정 2020-08-29 20:4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