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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가고도 숨긴 목사 부부…'1주일' 방역 뚫려

온천 가고도 숨긴 목사 부부…'1주일' 방역 뚫려
입력 2020-08-29 20:09 | 수정 2020-08-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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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 서귀포에 있는 온천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역학조사관에게 그 사실을 숨겼다는 겁니다.

    까맣게 몰랐던 온천은 그 뒤 1주일 가까이를 그대로 영업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한 온천.

    어제 오후 긴급방역을 실시한 뒤 영업을 재개했지만, 평소 주말과 달리 주차장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한 목사 부부가 지난 23일, 코로나 19에 감염된 채 이곳을 다녀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목욕탕엔 3백 명이 넘는 다른 손님이 있었지만 목사 부부는 3시간 넘게 목욕을 하면서도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00온천 관계자]
    "특성상 온천 오셔서 마스크 쓰고 온천 하시는 분은 단 한 분도 없겠죠. 들어올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시는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온천에 다녀온 다음 날 남편인 목사가 먼저, 이튿날엔 아내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들은 온천에 다녀온 사실을 역학조사관에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를 까맣게 몰랐던 온천 측은 아무런 방역조치 없이 영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근 주민/서귀포시 안덕면]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면 그건 100%잖아요. 속 터지죠. 엄청 속 터지지. 속상하고… 나는 그 사람들 진짜 벌 좀 많이 줬으면 좋겠어요."

    광화문 집회를 다녀오고서도 그 사실을 숨긴 채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30명의 집단감염을 불렀던 광주 60대 여성처럼, 거짓말이 또 하나의 지역 집단감염을 초래할 수도 있는 상황.

    휴대전화 GPS 추적을 통해 온천 방문을 숨겼던 사실을 밝혀낸 방역당국은 이들 부부를 고발 조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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