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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군부대에 절단기 들고 침입…월북 시도한 탈북자
입력 | 2020-09-20 20:05 수정 | 2020-09-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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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두 달 전 한 탈북민이 군의 경계를 뚫고, 헤엄쳐서 북한으로 돌아간 사실이 드러나서 큰 파장이 일었죠.
그런데 이번엔 또 다른 탈북민이 철원의 군부대에 침입해서 북으로 넘어가려다 붙잡혔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오전 9시쯤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3사단 전차대대 훈련장에 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훈련장을 둘러보던 대대장 등에게 발견된 이 남성은 부대에 들어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이 민간인을 경찰에 넘겼습니다.
[군 관계자]
″야외 외부 훈련장이에요. (이 남자가) 훈련장에 있으니까 파출소에 신고를 했고, 경찰에서 인계해 갔어요.″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2년 전 탈북한 것으로 알려진 36살 방 모 씨였습니다.
방 씨는 철조망을 자를 때 쓰는 절단기와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 4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서울 중앙지법은 도망 우려가 있고 국가 안보와 관련해 사안이 중대하다며 방 씨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잠입 탈출 미수 혐의로 구속을 허가했습니다.
북한군으로 복무를 하다 홀로 탈북한 것으로 알려진 방 씨는 북에 남겨둔 가족이 있었고, 서울에 정착한 뒤 최근 이혼을 하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지인들에게 월북 의사를 밝혀 경찰이 주시했던 인물로 전해졌는데, 국보법 위반 외에 다른 특별한 대공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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