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은 오늘부터 8일 동안 연휴인데 무려 5억 5천만 명이 이동한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가 이미 코로나19 종식을 선포한 상태이다 보니 이번 연휴 동안 소비를 활성화해서 경제를 다시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한데요.
이 장면이 설명하듯 여전히 걱정스러운 대목이 많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중국 광둥성 광저우 남역.
대합실에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가방을 메고 트렁크를 미는 사람들이 개찰구를 통해 꾸역꾸역 몰려들어옵니다.
국경절과 추석이 겹친 오늘부터 시작된 8일간의 연휴.
이동 인구는 모두 5억 5천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전국적 대이동의 시작입니다.
[짱위엔/춘추항공부사장]
"국내 수송 능력은 51% 증가됐고, 새로운 노선도 52개 추가됐습니다."
대신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이나 렌터카 이용이 많아졌고 단체 여행보다는 가족이나 친구 등 아는 사람 위주의 소규모 관광객이 증가했습니다.
중국 전역의 명소엔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주요 관광지 1500여 곳이 무료 개방됐고 상당수 지방 정부가 관광 할인 상품권을 배포했습니다.
'소비를 활성화시켜서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중국이 이번 긴 연휴에 거는 기대는 여기에 주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월병은 어떤 맛이 있습니까?>
"팥하고 대추…"
<잘 팔리나요?>
"네. 많이 팔았습니다."
관광업계는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터져 나오는 이른바 '보복성 소비'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용강/식당 주인]
"올해 예약은 작년 이맘때보다 20% 더 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 춘절 인구 대이동이 코로나 급속 확산의 원인이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또 한 번의 대규모 인구 이동에 대한 긴장감은 깔려있습니다.
중국 자체 확진자는 없지만, 무증상 감염자는 매일 평균 열 명이 넘게 나오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의 감염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은 이번 연휴 기간 관광지 사전 예약제와 입장 인원 75% 제한 정책을 실시하고 특히 학생들에게는 여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코로나 방역 공로자를 포상하면서 사실상 코로나 종식을 안팎에 선포한 중국이 방역을 넘어 내수 활성화까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는지 연휴가 지난 뒤의 집계결과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 편집: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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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희웅
이제 코로나는 없다?…5억 5천만 명 '대이동'
이제 코로나는 없다?…5억 5천만 명 '대이동'
입력
2020-10-01 19:46
|
수정 2020-10-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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