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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차에서 잤다?…수상한 '상주 21·22번'

2주간 차에서 잤다?…수상한 '상주 21·22번'
입력 2020-10-05 20:39 | 수정 2020-10-0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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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 환자 두명이 자신들의 동선을 밝히지 않아서 방역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 한명은 "자신이 계속 자택에 있었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GPS를 추적해 봤더니, 2주 동안 경기도와 서울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60대 후반 남성 상주 21번 확진자는, 추석 연휴 몸이 아파 상주 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3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입원 전 상주 시내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된 60대 후반의 여성도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2명 모두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확진된 남성은 당초 조사에서 지난달 16일부터 병원을 찾은 10월 2일까지 17일간 아파트 자택에만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휴대전화 GPS, 즉 위성위치정보를 확인한 결과, 16일부터 30일까지 무려 2주 동안 경기도 과천과 의왕에 머물렀고, 중간엔 서울 강남과 서초에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짓말을 한 걸로 드러나자, 이번엔 상주시장까지 나서 동선을 캐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남성은 "사업차 경기도를 방문한 건 맞지만, 잠은 2주 승용차에서 잤고 세면은 기차역 화장실에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노숙자처럼 생활했다는 이상한 주장을 한 겁니다.

    의문스러운 건 여성도 마찬가지여서 GPS 추적 결과, 이 남성과 동선이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역시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재동/상주시보건소 보건위생과장]
    "차에서 숙박했다고 하는데 차에서 숙박이 가능하겠느냐...GPS 기록으로는 주변 기지국에서 전파가 수신되니까 특정한 지역을 세밀하게는 확인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래서 과천과 의왕에 (현장 확인을) 의뢰해 놓은 상태입니다."

    확인결과, 이 남성은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행복당 후보로 출마했고, 함께 확진된 여성도 극우 보수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상주지역 접촉자 65명은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다단계 판매업 종사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이 언제, 어디서,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지 오리무중이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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