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앞서 사흘만에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정말로 완치가 된 건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흔이 넘는 고령에 비만까지. 고 위험군에 해당하는 트럼프가 이렇게 빨리 퇴원을 한 건, 여러 가지 약물을 집중적으로 투약한게 효과를 본게 아니냐.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전동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용된 약물은 크게 네 가지 종류입니다.
항바이러스치료제와 항염증치료제, 여기에 코로나19를 공격하는 항체치료제를 사용했고 마지막으로 보조약물도 투약했습니다.
먼저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감염 초기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쓰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실제로 렘데시비르는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진단 후 초기 또는 가능한 이른 시점에 투여"하고 있습니다.
항염증치료제인 덱사메타손은 산소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에게 사용합니다.
코로나19가 유발하는 심각한 중증 폐렴을 항염증치료를 통해 방지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두 차례의 산소치료 과정에서, 덱사메타손 투약이 결정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으로 코로나19 진행을 막은 뒤엔 바이러스를 조준해 공격하는 치료를 했습니다.
이 때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가 쓰였습니다.
같은 항체를 대량 복제하는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우주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동일한 쌍둥이 같은, 강력하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를 (만들게 됩니다.)"
다만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는 아직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국내에서 사용 중인 약물은 아니고."
임상시험 중인 약물을 투약해야 할 정도로 트럼프의 상태가 좋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항체치료제가 임상시험을 거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또한 비타민D와 멜라토닌 같은 보조약물도 투약됐습니다.
체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자가면역으로 치유하듯, 자가면역 기능을 높이는 방식의 코로나 19 치료법도 최근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에겐 미국 대통령이라서 가능했을거의 모든 치료법을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적용했고, 치료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도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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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동혁
사흘 만에 조기 퇴원…트럼프의 특별한 치료법은?
사흘 만에 조기 퇴원…트럼프의 특별한 치료법은?
입력
2020-10-06 20:57
|
수정 2020-10-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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