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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신의 축복"?…트럼프처럼 치료 받으면 '1억'

"코로나가 신의 축복"?…트럼프처럼 치료 받으면 '1억'
입력 2020-10-08 20:13 | 수정 2020-10-0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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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퇴원 이틀 만에 집무실에 복귀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됐다는 판정을 받은 게 아니어서 무모한 행동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본인은 "코로나에 걸린 게 신의 축복이다. 국민들도 자신과 똑같은 치료를 받게 하겠다"면서 선심성 발언으로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에 걸렸다고 사람이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것도 아니어서 남한테 옮길 수 있는데도 사무실로 정상 출근했습니다.

    선거까지 이제 27일, 급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기분이 좋습니다. 완벽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신의 축복입니다."

    자신한테 쓴 항체 치료제가 기적의 치료법인 것처럼 선전하며, 국민들도 대통령과 똑같은 치료를 받았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치료제는 고작 10명 정도한테만 쓴 데다 공식 승인도 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트럼프처럼 치료를 받으려면 우리 돈 1억 원이 넘는다는 계산도 나왔습니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혈액에서 항체도 나왔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치료제에서 검출된 걸로 보고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시점이 언제냐입니다.

    양성 판정 직전에 다녔던 유세와 모금 행사 때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수도 있는데 백악관은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브라이언 모르겐스턴/백악관 대변인]
    <확실히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음성 판정받은 게 언제인지 알고 있죠?>
    "언제 마지막으로 음성 판정이 나왔는지 모릅니다. 이 질문에 여러 번 답했습니다."

    코로나19는 부통령 TV 토론에서도 핵심 이슈였습니다.

    [카말라 해리스/민주당 부통령 후보]
    "그들은 (위험성을) 알고 있었고, 덮었습니다.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사기라고 했습니다. 심각성을 축소했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현실은 우리가 연말 전에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미국인의 삶을 구할 능력을 갖게 됩니다."

    토론자 두 사람의 거리는 3.7미터로 지난번 트럼프-바이든 토론 때의 두 배가 됐고 그때는 없던 투명 가림막도 세워졌습니다.

    이렇게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대선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써 피하려던 구도입니다.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에 작게는 9% 포인트, 크게는 16% 포인트까지 뒤지는 걸로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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