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는 "크게 동요하지 말고 접종을 중단하지 말라"는 입장이지만 궁금하고 걱정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바탕으로 궁금해하실 만한 내용, 약사 출신의 박선하 기자 연결해서 물어보겠습니다.
접종 후 사망자들이 대부분이 유료가 아니라 무료 접종자이다 보니까 혹시 무료 접종 백신은 뭔가 다른가, 이렇게 의심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 기자 ▶
그런 건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료백신과 무료백신은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독감백신은 3가와 4가 백신이 있는데요.
3가 백신은 그 해 유행이 예상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타입에서 2개, B 타입에서 1개 이렇게 3가지를 넣는 거고, 4가 백신은 B 타입에서 한 개를 더 넣어 4가지를 넣는 건데요.
이건 전 세계적으로 똑같습니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무료백신은 3가, 유료백신은 4가여서 차이가 있었는데요.
올해는 정부가 4가 백신을 무료로 해서 유료, 무료 백신의 차이가 없어진 겁니다.
같은 백신인데 제조사들이 다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정부가 오늘 올해는 독감이 유행하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그래도 독감 백신은 꼭 맞으라고 하거든요, 설명이 좀 필요합니다.
◀ 기자 ▶
코로나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트윈데믹'이라는 표현 들어보셨을 텐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감까지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백신이 불안하다고 맞지 않으면 독감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사망률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사망자들의 다수가 지병이 있는 고령자인데 정부는 "지병이 있는 고령자야말로 독감 백신을 꼭 맞으라"고 한단 말이죠,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고령자와 아동, 임산부와 의료 종사자 등은 꼭 독감백신을 접종하라는 건 세계보건기구, WHO의 권고상황이기도 합니다.
독감 백신을 맞지 않아 발생하는 사망 사례는 백신을 맞아서 사망하는 사례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 많습니다.
특히 기저질환자들은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이 올 수 있어서 더 치명적이기 때문에 꼭 예방 접종을 맞으라는 겁니다.
정부는 그래서 올해는 특별히 11월 중순부터 어린이나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독감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한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본인 부담금 5천 원 정도에 받게 되는 겁니다.
◀ 앵커 ▶
정부가 접종 사업을 계속 유지한다고 하는데 만약, 만약에 사망자가 추가로 계속 발생할 경우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을까요?
◀ 기자 ▶
그럴 가능성인 현재로선 거의 없어 보입니다.
어떤, 약이든 백신이든 100% 안전한 것은 없지만, 독감 백신은 1945년에 나와 70년이 넘었고, 이미 충분히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입니다.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인과관계를 철저히 밝혀 안전한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할 테니 접종을 꼭 받으라는 입장입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보건복지부 담당하는 박선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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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선하
"독감·코로나 동시 유행…안 맞으면 더 위험"
"독감·코로나 동시 유행…안 맞으면 더 위험"
입력
2020-10-21 20:01
|
수정 2020-10-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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