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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 소유하다 편법 대물림?…"차명 주주는 조카"

차명 소유하다 편법 대물림?…"차명 주주는 조카"
입력 2020-11-24 20:22 | 수정 2020-11-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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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무상으로 준다는 데 마다할 사람이 없겠죠.

    자 그럼 누가 이스타항공 지분을 이상직 의원의 자녀들에게 넘겼는지 밝히면 궁금증이 풀릴 것 같은데요.

    저희가 추적 끝에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물이 바로 이상직 의원이라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차명으로 갖고 있던 회사를 통해서 항공사를 딸과 아들에게 물려줬다는 겁니다.

    차명 주주도 찾았는데 이상직 의원의 조카였습니다.

    이어서 남재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상직 의원 자녀에게 이스타항공 주식을 넘긴 거래 상대는 아이엠에스씨와 새만금관광개발입니다.

    당시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는 새만금관광개발이고, 새만금관광개발의 최대주주는 아이엠에스씨로 아이엠에스씨가 지배구조 맨 꼭대기입니다.

    아이엠에스씨 주주가 이스타항공을 소유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비상장 회사라 아이엠에스씨 주주는 비공개였습니다.

    아이엠에스씨 대표로 이름만 올렸다는 이상직 의원 둘째 형에게 진짜 주인은 그럼 동생이냐고 묻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상직 의원 둘째 형]
    "(이 의원님이 부탁을 하신 거예요?) 아이고 그것 참. 자꾸 또 되물을 거야? 그 사람은 큰일만 하지. 작은 일, 조그만한 일들은 원래 안 하는 성격이고 또 나한테 그런 것들 부탁 안 해."

    그런데 MBC 기획취재팀은 이상직 의원이 아이엠에스씨에 깊숙이 관여한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익명을 전제로 취재에 응한 당시 이스타항공 핵심 인물은 아이엠에스씨 진짜 주인은 이상직 의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타항공 핵심 인물]
    "다 이상직 의원 거라고 봐야죠. 다 누구 앞에 내세웠죠. (차명) 주주들 따로 있죠."

    2015년 무렵 이상직 의원이 아이엠에스씨 주주를 자신의 측근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이스타항공 핵심 인물]
    "내가 아는, 내가 믿는 사람들로 바꿔야지. 뭐 이렇게 되니까. 이게 다 누구 거겠어요? 마음대로 주주까지 바꿀 수 있으면…"

    차명주주 가운데 한 명으로는 박 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박 씨를 찾았습니다.

    박 씨는 이상직 의원 조카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주주로 "이름만 올려놓았다"며 전체 기획자는 따로 있다고 답했습니다.

    누군지 묻자 "누구라고 얘기 안 해도 아는 거 아니냐"며 사실상 이상직 의원을 가리켰습니다.

    본인은 경영이나 소유에는 관여한 적 없다며 차명 주주임을 인정했습니다.

    MBC에 이런 사실을 털어놓은 이스타항공 핵심 인물은 검찰이 부른다면 나가서 진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직 의원이 차명 소유 회사를 통해 항공사를 딸과 아들에게 물려줬다는 건 새롭게 확인된 내용입니다.

    이 의원은 2012년 국회에 입성하면서 공식적으로는 이스타항공그룹 경영과 소유에서 모두 손을 뗀 상태였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영상취재:한재훈/영상편집: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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