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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제 해킹 시도…범인은 북한 '김수키'?

백신·치료제 해킹 시도…범인은 북한 '김수키'?
입력 2020-12-03 20:18 | 수정 2020-12-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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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세계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북한의 해커들이 제약사들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해커그룹 '김수키'가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보도에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국내외 제약사 6곳에 해킹을 시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3곳을 더해 모두 9곳의 제약사가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해킹 대상은 백신 상용화를 앞둔 미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 그리고 국내 셀트리온, 신풍제약 등으로 모두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입니다.

    이들 제약사 공격을 주도한 곳으로 '김수키'란 해커 그룹이 지목됐는데, 미국 정부가 일찍이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로 보고 있는 곳입니다.

    MBC 취재 결과, 실제 이번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 주소는 과거 북한 해커들이 사용해온 주소로 공격 프로그램에서도 북한 해커들의 특징이 발견됐습니다.

    [문종현/보안업체 대응센터장]
    "이번 건은 거의 (북한 소행이) 100%라고 저는 확신 하고요. 기존에 북한 해킹이라고 알려진 (프로그램) 코드하고 연결이 되고 IP 유사도도 굉장히 높고"

    해킹은 악성 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거나,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직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빼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아직 해킹 피해는 드러나지 않았고 국내 업체 네 곳 모두 일단 피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령제약 관계자]
    "시도 흔적은 확인을 했고, 별다른 피해상황은 없습니다."

    [신풍제약 관계자]
    "유사한 일이 비일비재 하죠. 피해사실, 유출 의혹을 보니까 현재까지는 밝혀진 건 없어요."

    국정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원회 의원(지난달 27일)]
    "국내 백신, 코로나 백신 제약회사도 북한이 해킹시도를 했다. 그러나 잘 막았다, 우리가"

    다만, 이번 해킹 공격이 제약사의 백신과 치료제 정보를 빼내기 위한 것인지, 돈을 요구하기 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국제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6연승을 거두는 등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IT 등 과학기술 분야의 성과를 강조해왔습니다.

    지난 8월 미국 정부가 북한 해킹에 대한 경보를 발령하자, "사실무근"이라고 발끈했던 북한은 이번 제약사 해킹 보도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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