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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세먼지·코로나 바이러스' 동시에 걸러낸다?

[단독] '미세먼지·코로나 바이러스' 동시에 걸러낸다?
입력 2020-12-03 20:37 | 수정 2020-12-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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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겨울철 미세먼지가 많아지면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세먼지에 달라 붙어서 전파력을 높이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와 코로나 바이러스를 동시에 없애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1월 28일 뉴스데스크]
    "에어로빅 학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닷새 만에 155명이 됐습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밀폐 공간 집단 감염.

    바로 에어로졸 전파 때문입니다.

    공기 중 미세먼지나 침방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달라붙어 에어로졸 형태로 떠다니다가 흡입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에어로졸 감염은 요즘처럼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많을 때 더 심각해집니다.

    왜 그럴까?

    초미세먼지를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해 봤습니다.

    약 2마이크로미터 크기에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틈과 구멍이 많습니다.

    이 사이에 초미세먼지보다 작은 약 0.3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바이러스가 달라붙어 에어로졸로 떠다니게 되는 겁니다.

    더구나 미세먼지에 붙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립적인 개체로 있을 때보다 더 오래 생존합니다.

    미세먼지가 숙주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등 유럽연구팀은 최근 "대기 오염에 의한 코로나19 추가 사망률이 최대 3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도 "미세먼지 농도가 1㎥ 당 1마이크로그램 증가하면 코로나19 사망률은 11% 증가한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내놨습니다.

    그런데 이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없애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공기 청정 시설이 설치된 컨테이너 크기의 투명 유리 박스, 입구에 연막을 피운 뒤 사람이 서자 AI가 인지해 바람으로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털어냅니다.

    그 다음 안으로 걸어 들어가자 내부 공기가 정화돼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주열/환경공학 박사]
    “안에서는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되거든요. 오염물질들은 하부를 통해서 빠져나가게 되기 때문에. 0.3마이크로미터 이상의 입자들은 모두 (UV로 살균) 처리해서"

    건물이나 지하철역 입구에서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걸러내 내부를 청정지역으로 만드는 기술입니다.

    [박덕신 박사/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가R&D연구단 단장]
    "이 해파필터(고성능필터)에서 미세먼지와 비말과 같이 존재하는 바이러스를 걸러주게 되고요. 붙어있는 바이러스는 UV(자외선)를 통해서 제거를 하게 됩니다. RNA 염기서열을 파괴해서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게 됩니다.”

    질병관리본부 인증 연구소에 의뢰해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로도 실험해봤습니다.

    2초에서 10초 사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99.9% 사멸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국내 중소기업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부천 시청 청사 입구에 시범 설치한 뒤 지하철 역사 등에 확대 도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영상 편집: 심지은 / C.G :정연규,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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