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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취재·권언유착이라더니…'MBC 관계자'를 '기자'로 왜곡

함정취재·권언유착이라더니…'MBC 관계자'를 '기자'로 왜곡
입력 2020-12-17 20:22 | 수정 2020-12-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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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채널A의 '검언유착' 의혹 사건, 이른바 '제보자X'와 MBC의 함정 취재에서 비롯됐다는 가짜뉴스들이 최근 유포되고 있죠.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는 이 사건 핵심 피의자, 이동재 전 기자도 오늘 법정에서 비슷한 주장을 했습니다.

    검찰 수사팀은 이를 바로 잡는 취지의 자료와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보도에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열린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16번째 재판에 나온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올해 2~3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한 취재 도중 '찝찝함'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이철 측 대리인이었던 제보자X를 만나기 전에 이미 MBC가 접촉한 사실이 최근 보도됐다"며 "이미 프레임을 짜고 이뤄지려는 시도가 있었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자신이 이른바 '함정 취재'에 걸려들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에 증인으로 나간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도 '채널A의 취재 이전에 MBC 측과 제보자X의 통화 기록이 있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한 방송사는 어제, 이 검사의 증언이라며 MBC 측의 통화 당사자를 'MBC 기자'라고 못박았습니다.

    [SBS 8뉴스(어제)]
    "앞선 2월에, 'MBC 기자'와 제보자 X가 통화한 기록을 수사팀이 확보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징계위에서 이정화 검사는 '기자'라는 표현이 아닌 "'MBC 관계자'와의 통화기록"이라 진술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제보자 X와 연락한 MBC 관계자는 다른 사안을 취재중이던 PD였지만, 사실관계 확인이 부실한 상태에서 이 검사의 발언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잘못 보도한 겁니다.

    더욱이 이 검사가 언급한 문제의 통화는 지난 2월 5일과 29일 두 차례 이뤄졌는데, 5일은 이동재 전 기자가 이철 전 대표에게 첫 편지를 보낸 날보다 9일이나 앞선 시점이었던 데다, 29일의 경우엔 이미 채널A 측이 4차례 편지를 보내고 제보자X와도 만난 뒤였습니다.

    두 차례 통화 모두 3월 3일부터 시작된 '사모펀드 3부작' 방송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검찰은 관련 통화 기록과 의견서를 최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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