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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일
미얀마 군정 계엄령 선포…"교민 외출 자제"
입력 | 2021-02-09 09:39 수정 | 2021-02-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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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얀마에서 쿠데타에 대항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계속 확산되면서 군부가 양곤 등 주요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군 총사령관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TV 연설에 나와 총선을 새로 실시해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박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한 도로.
선을 넘으면 실탄을 발사하겠다는 경고 문구가 쓰인 표지판 뒤로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합니다.
″우리는 군사 독재 정권을 원하지 않는다.″
최대도시 양곤 중심가를 가득 메운 시위대.
공장 근로자와 간호사, 승려, 법조인, 소방관 등 각계 시민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행진합니다.
[킨 아웅 민트/시위대]
″아웅산 수치 여사와 윈 민 대통령이 빨리 석방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승리 정당인 NLD의 모든 사람들이 석방되기를 바랍니다.″
수만 명이 참여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군부는 양곤과 만달레이 등 주요도시에 어젯밤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5인 이상 집회가 금지됐고,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 통행금지 조치도 내려졌습니다.
양곤의 한 주택가에서는 시민들이 새벽까지 솥과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군부의 계엄 선포에 항의했습니다.
실권을 장악한 민 아웅 홀라잉 최고사령관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TV 연설에 나서 총선을 새로 치뤄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군부와 시위대간 충돌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얀마 주재 한국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긴급공지문을 보내 모임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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