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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범벅' 고춧대가 특효약?…한의사 등 고발

'농약 범벅' 고춧대가 특효약?…한의사 등 고발
입력 2021-01-19 20:03 | 수정 2021-01-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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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춧대를 달여서 먹으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거짓 정보를 퍼뜨린 한의사와 고춧대를 판매한 업체가 대거 적발 됐습니다.

    이 고춧대는 약으로 쓰기 힘든 걸 넘어서 농약 때문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김아영 기잡니다.

    ◀ 리포트 ▶

    한 한의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고춧대가 코로나 치료 효과가 있다면서 홍보합니다.

    [한의사]
    "확진됐다가 고춧대차 먹고 급속 호전이 돼서 지난주 토요일날 퇴원하셨잖아요."

    검증된 약품이라고 그럴듯하게 주장합니다.

    [한의사]
    "언론에서는 '고춧대차가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됐다'..이런 내용으로 해서 왜곡시키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고춧대차는 민간 요법이 아니라 한의사가 검증한 그런 탕약입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고춧대는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00업체/판매직원]
    "어제부터 포장한 거죠. 가만히 있어도 전화가 와요. '고춧대 사실래요?' 이렇게 농민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반이 고춧대를 판매하는 가정집에 들어갔습니다.

    곰팡이가 거뭇거뭇하게 슬어버린 고춧대가 한 무더기 쌓여 있습니다.

    [식약처 단속반]
    "이걸 끓여먹으면 안되지 않습니까."
    [고춧대 판매업자]
    "아니 그러니까 (다른데서 보니까) 팍팍 씻더라고. 한 번 끓이더라고‥"

    식약처는 해당 한의사와 판매업체 14곳을 의료법, 식품 위생법 등의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식약처는 "고춧대는 재배과정에서 농약을 많이 살포하기 때문에 땔감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 단속반]
    "고춧대는 현재 법으로 식용으로 할 수 없도록 돼 있거든요. 씻어도 여기 농약이 또 있을 수도 있고..이건 절대 판매하시면 안되고요."

    더구나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건 과학적으로 검증 된 바 없으며 치료제로 허가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같은 한의학 서적에도 고춧대는 약재로 나와있지 않다는 겁니다.

    식약처는 고춧대로 만든 액상차와 환 등 관련 제품 들도 모두 압수해 전량 폐기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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