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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안 한다"…도쿄올림픽 강행 또 논란

"한다"…"안 한다"…도쿄올림픽 강행 또 논란
입력 2021-01-22 20:02 | 수정 2021-01-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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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영국의 한 언론이 일본의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서 일본 정부가 올여름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화들짝 놀라서 보도 내용을 부인하긴 했지만 정상적인 개최가 불가능하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는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자 영국 더 타임스는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취소하기로 은밀히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 연립여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누구도 먼저 말하려 하지 않지만, 개최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다"며, "2032년 개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취소를 발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 이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사카이 마나부/관방부 장관]
    "그런 사실은 없다고 확실히 부정하고 싶습니다."

    앞서 바흐 IOC 위원장도 "플랜B는 없고,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갈수록 비관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처음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정치권에선 중단 요청까지 나왔습니다.

    [시이 가즈오/일본 공산당 위원장]
    "올해 하계 올림픽 개최는 중지하고 일본과 세계의 모든 힘을 코로나 수습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다노 유키오/입헌민주당 대표]
    "희망적 관측만으로 달리는 것은 오히려 무책임합니다."

    친여당인 일본 유신회는 연기를 주문했습니다.

    [마츠이 이치로/일본 유신회 대표]
    "4년씩 뒤로 미뤄서 2024년을 목표로 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쿄 의사회는 무관중 대회를 제안했고, 일본 의사회는 의료붕괴 직전의 상황에서 선수단까지 수용하긴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는 열흘 연속 1천 명을 넘고 있고, 긴급사태선언 한 달 연장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야마나카 신타로/도쿄도민]
    "(올림픽은) 중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 돈을 코로나19 대책에 쓰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백신도 이르면 5월에나 일반인 접종을 시작할 걸로 보입니다.

    3월 25일 성화 봉송이 시작되기 전에 개최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데, 코로나 상황에 큰 반전이 없는 한 정상 개최는 어려워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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