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서유정

3월 폭설에 갇힌 강원도…'귀경길' 마비

입력 | 2021-03-01 19:52   수정 | 2021-03-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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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에 온 종일 비가 내렸지만 강원, 영동 지역에는 폭설이 강타 했습니다.

눈 예보가 있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예상을 못해서 일부 도로는 아예 차단을 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 보시는 화면 처럼 연휴 마지막 날 다른 길로 상경 하는 차량들은 사실상 눈길에 고립된 상태입니다.

먼저, 서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로에 수북히 쌓인 눈으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이어갑니다.

20센티미터 이상 쌓인 눈에 동해안 고속도로는 수백 대의 차량으로 가득 찼습니다.

움직일 생각을 못합니다.

운전자들이 차에서 직접 제설 장비를 들고 내려 눈을 치워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

아예 운전을 포기하고 차에서 짐을 들고 내려 하염없이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손홍욱]
″지금 (고립된 지) 정확히 4시간 10분 정도 된 것 같아요. 지금 상황으로 아마 여기서 1박을 더 하고 가야될 것 같아요.″

3.1절 연휴를 동해안에서 보내고 돌아가는 차량이 늘어난데다 폭설로 도로에 눈이 쌓이면서 동해안고속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고갯길을 오르다 미끄러지는 차량이 늘어나 통행이 정체되면서 급기야 경찰은 도로를 통제했습니다.

문제는 미시령요금소를 지나 미시령 터널에 진입한 차량들.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에 사람들은 7, 8시간 넘게 차량 안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그나마 서울로 향하는 양양고속도로에 진입한 차량도 상황은 마찬가지.

춘천과 가까운 내린천 휴게소에서는 차량들이 고속도로 진입을 포기한채 줄지어 서 있습니다.

오늘 하루 연휴를 보내러 동해안을 찾은 많은 차량들이 3월 폭설에 곳곳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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