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연환

제설차 '속수무책'…내일까지 50cm 추가 예보

입력 | 2021-03-01 19:55   수정 | 2021-03-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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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 동해안 지역은 지금도 폭설이 내리고 있고 최대 50 cm 까지 내릴 거라는 예보도 있습니다.

3월이 시작한 날, 그야말로 기습적인 폭설인데요.

그 현장을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연환 기자, 지금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강릉시 포남동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폭설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지금도 이곳 동해안과 산간에는 상당히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도로 상황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있는데요.

상당수 차량들이 여전히 눈길에 막혀 도로에 그대로 발이 묶인 상황입니다.

미시령 고개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동해 고속도로입니다.

차량이 아예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대편 길은 차량 진입을 막아서 텅 빈 상태입니다.

또다른 바로 윗쪽 지점입니다.

노학2교 부근 상황인데요.

속초와 삼척 양 방향 차량들이 꼼짝달싹 못하고 멈춰서 있는 상황입니다.

오후부터 차량 정체가 시작됐으니까 거의 8시간 가까이 진출입을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엔 서울-양양 고속도로입니다.

서울 방향으로 돌아오려는 차량이 도로를 가득 메운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강원 지역 고속도로의 주요 나들목과 산간 고갯길은 폭설로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 ▶

저도 지금 처음 보는 장면인데, 저는 정지 화면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 불빛들이 깜빡거리는 거봐서는 지금 차량들이 서 있는 제 속도의 실시간 화면인 것 같은데.

눈 예보가 있기는 했는데, 차들이저렇게 고립될 상황까지 간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3.1절 연휴를 맞아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이 일단 많았고요.

오후에 고속도로로 차량은 몰리고, 30센티미터 넘는 폭설이 겹치면서 이번 대란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제설 차량이 투입됐지만 늘어난 차량과 뒤섞이면서 일부 도로가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렸고요.

눈길에 교통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원도소방본부는 눈길 사고를 포함해 모두 60건의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했고, 4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최대 5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는데요.

도로 관리 당국과 지자체는 도로 위에 고립된 차량들을 최대한 빼내고, 차량 통제 구간을 다시 개통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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