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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극초음속 아냐" 평가 절하에 발끈?‥북한 잇따른 미사일 발사 의도는
입력 | 2022-01-11 19:49 수정 | 2022-01-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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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사일로 대화를 한다″는 북한이 새해 들어 두 번째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우리 군이 지난주 발사체를 두고 평가 절하를 하자 보란 듯이 성능이 더 좋은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느 정도의 성능이고 북한은 이번 발사로 무엇을 말하는 건지 정동훈 기자가 분석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는 공개 보도를 한 바로 다음날.
우리 군 당국은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속도가 과장됐다″면서,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활공 비행이 제한되는 탄두부 형태, 측면 기동 단계에서의 느린 비행 속도를 볼 때,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기 보다는, 탄도미사일에 가깝다″며 평가 절하한 겁니다.
그러자, 북한은 같은 장소에서, 사거리와 속도를 오히려 더 향상시킨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우리 군 당국이) 지나치게 저평가했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반박을 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일각에서는 지난 5일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이 발사한 게 극초음속미사일이 맞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장영근/항공대 항공우주기계학부 교수]
″극초음속 미사일을 목표로 한, 또 하나의 과정이 아니냐. 1월 5일 발사한 것을 엔진 출력을 높여서 발사한 게 아닌가.″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가 지난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놓고, 회의를 시작한 지 2시간 반만에 이뤄졌습니다.
회의가 마무리될 즈음, 보란 듯이 유엔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을 또 다시 쏘아 올린 겁니다.
안보리 회의가 소집될 때마다 ′이중잣대′를 들이댄다며, 비난을 쏟아내던 북한이 이번에는 무력 시위를 통해 불만을 표출한 셈입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계획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어떤 ′마이웨이′ 길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런 메시지가 강하다는 거죠.″
한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발사 의도를 한 두 가지로 단정지을 순 없다″면서, ″정부로서는 종전선언 등을 통해 대화와 협력의 여건을 마련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세훈/영상편집 :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