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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국민대 교수회, '김건희 면죄부' 성토‥"재검증 여부 투표"
입력 | 2022-08-12 20:14 수정 | 2022-08-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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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낸 걸 두고 국민대 내부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민대 교수들이 오늘 긴급 총회를 열어 문제의 논문을 재검증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으고, 단체 행동에 나설지 여부를 찬반투표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화상 회의로 열린 국민대 교수회 임시총회.
의결권을 맡긴 교수들까지 포함해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150명이 모였는데,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는 학교 측 결론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세 페이지가 넘어간다″며 표절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의 논문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모르겠다″, ″학교 이미지가 나빠져 연구 사업에도 지장이 불가피하다″는 한탄도 이어졌습니다.
두 시간가량 토론을 마친 교수들은, ″김 여사의 표절 정황이 ′통상적 용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학교 측 결론은 특정 검사 프로그램에 의한 것″이라며 신뢰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객관적인 조사 결과가 아니라 주관적 판단일 뿐′이라는 겁니다.
[국민대 현직 교수]
″굉장히 다양한 각각의 전공 교수님들의 문제 제기였는데요. (학교 측 결론이) 실질적으로 어떤 부분이 어떻다라는 게 정확하게 나와야 되는데 굉장히 자의적일 뿐만 아니라 서로 모순된다…″
교수들은 학교 측에 ′재검증위원회의 회의록과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것′을 요청하고, 교수회 차원의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표절 여부를 다시 검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다만 이번 총회 참석자가 과반에는 미치지 못해 전체 교수들을 상대로 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국민대 총장은 교수회의 직전 전체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학교의 결론을 존중해 달라며 만류했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임홍재/국민대학교 총장(지난 8일)]
″독립적인 기구에서 판단한 내용이 존중받기를 바라고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총회에서 학교의 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다음 주 초로 예상되는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표절 논란은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