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수한

"미사일 터진 것처럼 폭발"‥1명 사망·17명 부상

입력 | 2022-09-30 20:11   수정 | 2022-10-0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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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오후 경기도 화성의 한 약품공장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나 한 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공장 내부에 화학약품들이 가득 차있어서 더 큰 인명 사고가 우려됐었는데요.

다행히 작업자들이 신속하게 대피하면서 추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먼저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화성의 약품 제조공장.

건물 밖으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거세게 치솟습니다.

안에서는 커다란 폭발음이 터져 나옵니다.

[목격자]
″<어어, 계속 터진다. 어휴‥> 불 엄청 크게 났어! 뭐 터지는 것 같은데‥ 진짜 커!″

오늘 오후 두시 반쯤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의 약품 공장 3층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시작됐습니다.

[옆 공장 관계자]
″미사일이 터진 것처럼 쾅 소리가 나더니 건물 자체가 다 흔들렸거든요. 쿵 소리 듣고 사이렌이 울려서 다들 나왔고요.″

불꽃은 순식간에 건물 내부의 아세톤 등 화학물질로 옮겨붙었고, 사방에서 추가 폭발이 이어졌습니다.

유독가스를 품은 연기까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자,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관들이 모두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폭발과 함께 무너진 건물 잔해와 유리 파편 등이 사방으로 쏟아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2시간 20분 만에야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건물에서 날아든 잔해들은 폭발 당시의 충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서진 파편들은 10미터 바깥에 주차된 차량까지 이렇게 그대로 뒤덮었습니다.

이 사고로 공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29살 남성 김모 씨가 1시간 반 만에 건물 뒤편에서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17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규모가 컸지만,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신속한 대피 작업이 이뤄져 더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엄태복/화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소방안전관리자가 적극적인 대피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인원을 대피를 시켰습니다. 총 대피 인원은 40명인데요.″

소방당국은 건물 3층에 있던 화학약품에서 유증기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 영상편집: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