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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주한 외신 지국장들 비판 릴레이‥"우리가 다음일 수도"
입력 | 2022-10-05 20:07 수정 | 2022-10-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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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 비속어 논란 보도와 관련해서, 오랫동안 우리나라를 취재해왔던 외신 지국장들 또 기자들도 여당의 대응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매체의 언론인들이 ″명예훼손 고발은 전형적인 언론 협박″이라면서 언론 자유 위축을 우려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만약 한국이 자유의 기둥에 기초한 나라라면 간섭을 두려워하지 않는 언론 자유가 있어야 한다″ (이코노미스트 서울지국장)
″모든 기자는 취재 대상에 대한 두려움도 호의도 없이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워싱턴포스트 서울지국장)
대통령 비속어 보도와 관련해 집권 여당이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자, 서울에 주재하는 외신 지국장과 기자들이 잇따라 트위터에 공개 메시지를 올리며 언론자유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BBC와 CNN의 서울지국장들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것은 언론을 협박하는 전형적 사례″라는 국제기자연맹의 성명을 자신들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미국의 유력 북한전문 매체 NK뉴스 운영자는 여당의 다음 압박 대상이 외신이 될 수 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차드 오캐럴/NK뉴스 대표]
″국민의힘이 MBC를 고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한국에 있는 외신기자들도 MBC 다음은 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안에 관심을 갖는 것이고요.″
세계에서 4번째 규모의 통신사로 스페인어권에 뉴스를 전달하는 ′EFE′ 서울 특파원도 이번 사건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안드레스 산체스 브라운/EFE 서울특파원]
″누구든지 앞으로 대통령실과 관련해 무엇이든 보도하려면 두 번씩 생각해야 할 수 있습니다.″
국제 언론인단체의 입장표명도 계속됐습니다.
각지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국제언론자유상′을 수여해온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 CPJ는 ″국민의힘은 고발을 취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CPJ는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보도를 했다고 언론들을 위협하는 것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
■ 국제기자연맹 (IFJ) 성명
https://www.ifj.org/media-centre/news/detail/category/press-releases/article/south-korea-mbc-network-sued-for-defamation-by-ruling-party.html
■ 언론인보호위원회 (CPJ) 입장
https://twitter.com/CPJAsia/status/1577055900849692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