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재영

[재택플러스] 실손보험료 폭탄 현실화‥가입자 선택은?

입력 | 2022-01-04 07:43   수정 | 2022-01-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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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국민의 75%, 3천9백만 명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이 올해 보험료를 올리기로 해 정초부터 가입자들의 불만이 거셉니다.

보험사들은 늘 그렇듯 적자 때문에 불가피하다는데, 오늘 +NOW에서 실손 보험료 얼마나 올랐는지, 가입자들에겐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우 소장/행복자산관리연구소 ▶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올해 실손 보험료 얼마나 오르는 건가요?

◀ 김현우 소장/행복자산관리연구소 ▶

일괄적으로 얼마가 오른다고 설명하긴 힘든데요.

판매 시기와 보장 범위에 따라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또 각 보험 세대마다 인상 정도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 앵커 ▶

그럼 각 실손보험 세대별 특징부터 좀 살펴볼까요?

◀ 김현우 소장/행복자산관리연구소 ▶

우선 2009년 이전 가입한 보험을 1세대라고 하는데요, ′신의 보험′이라고도 합니다.

왜냐면 자기 부담금 하나도 없이, 의료비용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고요, 비급여도 거의 제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 앵커 ▶

보험 한도를 축소한 보험이 이어서 나왔겠군요?

◀ 김현우 소장/행복자산관리연구소 ▶

보험금 청구액이 점점 커지니까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 보장의 범위를 표준화시킨 2세대 보험을 내놨고요, 2017년에 도수치료나 주사 치료를 제외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이른바 3세대 상품이 나왔습니다.

또 지난해 나온 4세대 상품은 의료 이용이 많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는 할증용 상품으로 바뀌었습니다.

◀ 앵커 ▶

′보험 축소의 역사′라는 말도 있던데, 이런 세대별 상품을 골라서 가입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이제는 이 4세대 상품만 가입할 수 있는 거죠?

◀ 김현우 소장/행복자산관리연구소 ▶

민간 보험사들의 상품은 지난해 7월 이후로 4세대 상품만 가입할 수 있고요, 3세대 상품은 일부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회사에서 공제, 유사보험 형태로 판매 중이라고 하니까, 한 번 살펴보실 필요는 있을 거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세대별 보험료 얼마나 오른 건가요?

◀ 김현우 소장/행복자산관리연구소 ▶

4세대 상품은 작년 7월에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아직 보험료 갱신 주기가 안 됐고요, 갱신주기를 맞는 1~3세대 실손보험의 평균 인상률은 14.2% 정도입니다.

특히 실손보험자 2,700만 명, 가입자의 70% 정도가 가입해 있는 1, 2세대 보험 인상률은 평균 16%로 더 높습니다.

3세대 상품 같은 경우엔 도수 치료 같은 특정 치료를 받지 않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줬는데, 그 혜택을 없애는 방식으로 약 9% 정도를 올리게 됩니다.

◀ 앵커 ▶

그런데 지금 얘기한 인상률이 1년 단위로 계산되기 때문에 실제 부담금은 더 크다던데, 어떻게 계산이 되는 거죠?

◀ 김현우 소장/행복자산관리연구소 ▶

세대별로 보험 갱신 주기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1세대 실손보험은 최대 5년, 2세대는 3년 주기로 보험료가 갱신됩니다.

1세대 같은 경우에는 보험료가 많게는 2배 넘게 오를 수도 있는 건데요, 이것도 보험사마다, 또 개인마다 인상률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인상분은 보험사에 직접 문의하셔야 합니다.

◀ 앵커 ▶

이렇게 올리는 이유, 보험 적자가 심하기 때문이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제 주변에도 보면, 실손 보험 가입은 해 뒀지만, 실제로 수술 같은 큰 보험금 받을 치료는 아직 한 번도 안 받아봤다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른바 ′선의의 가입자′가 손해 보는 구조 아니냐‥는 지적도 있던데요?

◀ 김현우 소장/행복자산관리연구소 ▶

일리가 있는 지적인 게요, 2020년도 실손보험 지급액 수령 현황을 보면 62.4%, 가입자 3분의 2가 보험금을 단 한 푼도 청구하지 않았어요.

반면, 가입자의 2.2%가 각각 1천만 원 이상의 보험료를 받아 갔어요.

극소수, 0.3% 가입자는 5천만 원 이상을 받아가기도 했습니다.

비급여 청구금 1위가 여전히 도수 치료이고요, 3위부터 5위까지도 정형외과 치료입니다.

사기 악용 사례도 꾸준히 적발되고 있는데요, 허위 입원이나 허위 진단을 받거나 통원 횟수를 늘리고 가짜 진료비 영수증으로 보험금을 타내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걸러내는 제도가 명확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보험료가 자꾸 오르다 보니 보험 범위가 좀 좁더라도 보험료를 좀 적게 내는 4세대 실손보험에 관한 관심도 높던데, 어떤 장·단점이 있습니까?

◀ 김현우 소장/행복자산관리연구소 ▶

먼저 보험료 차이부터 보면, 40살 남성을 기준으로 1세대 보험이 4세대보다 연간 40만 원 이상 보험료가 많습니다.

또 4세대 보험은 병원에 덜 가면 보험료를 5% 정도 깎아주고, 가입 유인책으로 다른 세대 보험에서 4세대로 옮겨오면 보험료를 1년 동안 절반이나 깎아주는 정책도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주의하실 게 4세대 실손은 도수 치료 같은 비급여 치료를 받으면 다음 해에 보험료가 최대 4배까지 오르는 할증이 적용된다는 점 기억하셔야겠습니다.

◀ 앵커 ▶

그럼 어떤 분들이 새 실손 보험으로 갈아타야 하나요?

◀ 김현우 소장/행복자산관리연구소 ▶

′10년 동안 보험료만 냈다′ ′당분간은 건강해서 병원 갈 일 없을 거 같다′ 이런 청·중년층은 4세대로의 전환도 생각해 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장년층이나 노년층은 지금까진 병원을 안 간다고 해도 막상 큰 질병이 닥칠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렇다면 가급적 기존, 이전 세대의보험을 유지하는 게 혜택이 더 큽니다.

또 3세대 가입자들은 가입한 지 15년이 지나면 어차피 차세대 보험으로 재계약 되니까요, 그냥 두시는 게 낫습니다.

◀ 앵커 ▶

오른 보험료만큼 가입자들에 대한 보호 조치도 강화돼야겠습니다.

오늘은 올해부터 큰 폭으로 오른다는 실손보험 관련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현우 소장/행복자산관리연구소 ▶

네, 고맙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