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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고사리밭길 걸으며 힐링‥예약탐방제 운영
입력 | 2022-05-11 07:27 수정 | 2022-05-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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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경남 남해군의 고사리 수확이 한창입니다.
이 남해 고사리밭은 걷기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종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자락마다 나무는 거의 없고 초록과 갈색의 드넓은 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을 뒤덮은 건 남해군의 특산물인 ′고사리′입니다.
요즘 수확이 한창인데, 연간 따내는 고사리만 백여 톤, 국내 최대 규모로 전국 생산량의 30%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천영자/고사리 재배농민]
″해풍을 맞고 공해가 하나도 없으니까 고사리가 삶아도 미끌미끌하지 않고 꼬들꼬들하게 맛있습니다.″
고사리밭 사이로 꼬불꼬불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오르막이 많은 산길을 7km가량 걸어 산 정상에 오르면 배달된 점심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남해 둘레길인 바래길의 4코스인 고사리밭길은 산과 들, 바다를 함께 볼 수 있고 관광 해설도 들을 수 있어 걷기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우문택/충북 충주시]
″고사리가 대량 재배되는 것이 신기했고 바다를 함께 볼 수 있어서 마치 나폴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사리 불법 채취를 막기 위해 예약제로 석 달 동안만 개방하는데도, 올 들어 벌써 122개 팀이 참여했습니다.
[남찬원/남해관광문화재단 수석 매니저]
″고사리를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농민들과 협의하에 화, 목, 토, 일 4일만 예약으로 탐방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규제가 한층 풀리면서 남해군은 고사리밭길을 포함해 모두 16개 코스로 만든 바래길이 걷기 열풍을 되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