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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여름철 '1억 볼트' 낙뢰‥대처법은?
입력 | 2022-07-04 06:47 수정 | 2022-07-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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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장마철에는 비 피해와 함께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낙뢰입니다.
낙뢰가 얼마나 위험한지, 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이재경 기자가 실험해 봤습니다.
◀ 리포트 ▶
경남 밀양의 소 축사입니다.
전기배전반은 물론 축사 주변도 불에 탔는데, 원인은 낙뢰였습니다.
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일어나는 번개 현상인 낙뢰는 우리나라에서 지난해에만 12만 번 넘게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른 화재도 83건에 이릅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낙뢰 가운데 절반이 넘는 65%가 7~8월에 집중됐습니다.
낙뢰는 전압이 1억 볼트가 넘어 사람이 맞게 되면 약 80%는 목숨을 잃을 만큼 치명적입니다.
2년 전, 경기 고양시 북한산 만경대에서 등산을 하던 50대 여성 2명이 낙뢰를 맞고 수십 미터 아래로 떨어져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와 상황에서 낙뢰에 더 치명적일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험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목걸이, 귀걸이 같은 금속 장신구를 한 마네킹과 이보다 키가 큰 마네킹.
장신구를 하지 않은 키 큰 마네킹 위로 낙뢰가 내려칩니다.
우산을 쓴 경우와 쓰지 않은 경우엔, 우산을 쓴 마네킹에 낙뢰가 칩니다.
[우정민/한국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
″낙뢰는 지표면에 연결된 물체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진행하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거꾸로 생각하자면 지표면에서 가장 높은 부분, 즉 키가 크거나 높은 건물에 낙뢰가 치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낙뢰가 치면 나무나 가로등, 전봇대와 같은 높고 뾰족한 구조물로부터 떨어져야 합니다.
우산이나 낚싯대, 골프채를 들고 서 있는 것도 위험합니다.
[우정민/한국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
″낙뢰가 발생할 때는 반드시 안전한 곳으로, 실내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장 대피할 곳이 여의치 않다면, 최대한 몸을 낮추고 짧은 보폭으로 뛰어가야 합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