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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가성비 버거'도 못 버티고‥줄줄이 가격 인상
입력 | 2022-08-18 06:32 수정 | 2022-08-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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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밀가루와 식용유 값이 뛰면서,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 앵커 ▶
가성비를 내세웠던 노브랜드 버거마저 값을 올리기로 했고, 농심은 24년만에 처음으로 국내 사업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브랜드 버거.
다른 프랜차이즈 햄버거보다 20% 정도 싼 가격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가격을 올립니다.
대표 메뉴인 시그니처 버거는 3천7백원에서 4천원으로, 가장 싼 2천2백원 짜리 버거도 2천5백원으로 3백원씩 오릅니다.
작년말에는 버거류만 2.8% 올렸는데, 이번에는 버거와 감자튀김 같은 곁가지 메뉴까지 40여 종을 평균 5.5% 올립니다.
[김주영]
″요즘 너무 많이 오르는 것 같긴 해요, 전반적으로. 그래서 오른다고 하면 아무래도 좋아할 사람들은 없을 것 같아요.″
버거 값이 뛰는 건 밀가루와 식용유 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버거킹은 4.5% 값을 올렸고, 롯데리아는 5.5%, 맥도날드도 2.8% 올렸습니다.
라면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농심은 2분기 국내 사업에서 30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만에 처음입니다.
1년 새 밀가루 46%, 팜유는 52%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라면회사들은 작년에 일제히 가격을 올린 터라, 또 올리기도 부담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김상효/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식품 제조업 원가 구조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50%가 넘는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과자, 커피, 탄산음료 같은 가공식품 가격도 최근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국제 곡물가격은 3분기에도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격은 석 달 뒤에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식품 물가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인상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