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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감사원 "월북 속단, 증거 은폐"‥민주 "짜맞추기 감사"
입력 | 2022-10-14 06:09 수정 | 2022-10-1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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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20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에 주파수를 맞춘 청부 감사′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여온 감사원이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해경 등 5개 기관의 20명에 대해 오늘 직무유기와 허위 공문서 작성, 감사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2020년 9월 22일 오후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북한 해역에서 이대준 씨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국방부로부터 전달 받고도 초기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일찍 퇴근하는 등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대준 씨가 월북의사를 표명한 첩보가 입수된 이후 국방부로부터 ′자진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를 받자,
해경 수사결과에서는 월북 근거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국가안보실이 나서서 자진 월북으로 종합분석결과를 작성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자진 월북이라는 결론에 맞추기 위해 이와 맞지 않는 사실은 의도적으로 제외했으며,
해경 역시 국가안보실의 지침에 따라 이대준 씨의 가정불화 등 부정적인 내용을 언론에 알렸다고 감사원은 덧붙였습니다.
다만 오늘 감사원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당초 고 이대준씨가 월북의사를 표명했다고 했던 군 첩보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결과야말로 처음부터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사실관계를 비틀고 뒤집은 조작 감사′라고 규탄했습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청부감사입니다. 대통령실에 주파수를 맞추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타락한 감사원의 현실이 참담할 뿐입니다.″
민주당은 ′감사원이 감사결과를 이런 식으로 기습적으로 공개한 적은 없다′며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한 표적 감사′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