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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미국 소비자물가 8.2% 상승‥근원물가는 40년만에 최고 상승
입력 | 2022-10-14 06:13 수정 | 2022-10-1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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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문가의 예상을 뛰어넘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름과 먹거리를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40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르면서 다음 달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작년 9월보다 8.2%, 지난 달보다 0.4%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 그룹이 전망했던 8.1%와 0.3%를 모두 넘어선 수치입니다.
휘발유 값이 전달보다 4.9% 내려가는 등 에너지 가격 지수가 2.1% 하락했지만 식료품과 주거 비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체 물가 지수의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가격 변동이 큰 기름과 먹거리를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6%, 한달 전보다 0.6% 올랐는데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심각한 물가 오름세가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이 다음 달 역시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번에 세 단계, 0.75% 포인트를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세번 연속 단행했지만 물가 오름세를 잡지 못하면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비둘기 파보다 시중 통화량을 더 많이 줄여야 한다는 매파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의 물가 지수 해석은 달랐습니다.
지난 석달 평균 물가 상승은 2%로 그 앞 석달 평균 11%에서 내려갔다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폐기하려는 공화당이 중간 선거에서 승리하면 물가는 더 오를 거라는 전략을 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리는 1년에 40만 달러(우리돈 5억6천만 원) 미만을 버는 그 누구의 세금을 한푼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공화당이 승리하면 물가오름세는 악화할 것입니다.″
하지만 물가를 잡는데 실패했다는 게 말이 아닌 수치로 증명되면서 중간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더욱 궁지에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