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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미국도 '겨울 폭풍' 덮쳤다‥사망·정전 잇따라
입력 | 2022-12-25 07:04 수정 | 2022-12-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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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 전역에 최악의 한파와 눈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로와 하늘길이 끊겼고, 100만이 넘는 가구가 정전되는 등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지며 최소 17명이 숨졌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악의 눈폭풍은 하늘길부터 마비시켰습니다.
강풍에 휘청이던 여객기는 몇차례 시도끝에 결국 착륙을 포기합니다.
성탄 연휴에 휴가를 떠나려던 여행객들은 꼼짝없이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여행객]
″(보스턴에서) 캘리포니아로 가는데 비행기 시간이 3번이나 바뀌었어요. 집에 가서 자고 싶은데, 친구들이 보고 싶기도 합니다.″
빙판이 된 도로에서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하이오에서는 5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졌고, 캔자스시티에서는 눈길에 미끌어진 차량이 호수로 추락해 운전자가 사망했습니다.
미네소타에서는 일주일동안 1,500대의 차량이 눈길 사고를 당해 79명이 다쳤습니다.
급기야 버팔로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차량 통행을 금지시키는 극약처방까지 내렸습니다.
악천후로 물류 기지와 도로가 폐쇄되면서, 물류업체 페덱스는 ′수백만 건의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이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나이아가라 카운티에서는 거센 눈보라에 전력선이 끊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뉴욕에서는 눈 대신 폭우가 쏟아지면서 때아닌 겨울 홍수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 폭탄 사이클론은 북극 상공에 있던 차가운 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다만, 이게 북극의 온난화 때문인지 아니면 자기장의 변화 때문인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