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송미

집중호우 다가오는데‥복구는 50% 수준

입력 | 2023-06-10 20:20   수정 | 2023-06-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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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여름 강원도에는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 주택이 침수되고 하천이 범람해 상당한 피해를 입었는데요.

올해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아직도 피해 지역의 절반은 복구가 되지 않아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곳곳에 빗물이 쏟아지자 집이 그대로 묻혔습니다.

단 몇 시간 만에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열 달이 흘렀습니다.

취재진이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붕을 덮고 있던 기왓장이 뜯겨졌습니다.

흙이 덮친 창문은 그대로 땅에 묻혀 아예 열 수가 없습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건 텃밭에 자란 잡초뿐입니다.

[손진용/주민]
″(집안에) 있었으면 죽었을 텐데 살았으니까. 사진이고 뭐고 다 있던 거 (흙에) 쓸려서 하나도 없어요 지금.″

지금도 집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토사가 쓸려 내려오면서 매몰된 건데요.

지금도 집안엔 흙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집이 방치된 지 열 달째, 이유는 소송 때문입니다.

임도 인근에 있던 집이 무너진 건데, 산사태의 책임을 두고 벌어진 분쟁에 결론이 안 난 겁니다.

이렇게 행정 절차로 재해 복구가 더딘 곳도 있습니다.

홍천군 삼마치리 마을의 한 냇가.

근처엔 주민 10여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당시 폭우로 제방이 무너졌지만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이번엔 땅 주인의 허락을 못 받았습니다.

[홍천읍행정복지센터 관계자]
″토지주분을 찾을 수가 없어서‥ 쌓여 있던 상태에서 무너진 거기 때문에 일단은 저희가 그대로 둘 수는 없어서 복구는 진행할 거고‥″

이 마을의 재해 지역 네 곳은 8월 말에야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곳은 강원도에만 6백 곳.

이 중 절반은 지난달 말 공사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아직 공사 중이거나 이제 막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토지 사용 허가나 환경영향평가와 같은 인허가 절차가 필요한 데다, 관련 기관과의 소송까지 치르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사이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주민들은 올해도 불안합니다.

[고일혁/홍천군 홍천읍]
″(올해) 거의 한 달 이상을 계속 비가 온다고 예보됐기 때문에 그렇게 온다고 봤을 때는 또 지금, 언제 또, 여기만 그런 게 아니잖아요 지금.″

강원도는 나머지 복구공사 중인 현장을 점검하고, 가능한 한 이달까지는 재해 복구를 끝내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