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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반값 '못난이 오이'·수급 불안 농산물 할인‥폭우 피해 농가 지원
입력 | 2023-07-22 20:19 수정 | 2023-07-2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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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해에 이어 이제는 폭염까지.
농작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수확량이 줄자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데요.
한 유통업체가 피해 지역에서 생산된 흡집 난 오이를 사들여서 피해 농가도 돕고, 이를 싸게 팔아 농산물 가격도 안정시키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구부러지고, 두께가 제각각인 오이들, 흠집 난 것들도 보입니다.
외관이 고르지 못한 이른바 ′못난이 오이′입니다.
대신 가격은 일반 오이의 반값보다도 싼, 개당 600원입니다.
[한영미/마트 고객]
″반찬으로 먹을 거라서 아무 상관 없어요. 이렇게 저렴하면 많이 도움이 되죠.″
[최명옥/마트 고객]
″우연히 봤는데 엄청 싸길래… 다른 마트에서는 이게 3개 들었는데 5천 원이었어요″
지난달부터 계속된 장마에 일조량까지 부족해지면서 이렇게 상품성이 떨어지는 오이 생산이 늘었습니다.
반대로 오이 도매가격은 일주일 새 3배가량 뛰었습니다.
못난이 오이는 모양은 덜해도 맛과 영양은 다른 오이와 별 차이가 없다 보니 수해 농가를 도우면서도 저렴하게 오이를 공급하기 위해 한 대형마트가 판매에 나선 겁니다.
다른 작물의 수급도 불안해지면서 곧바로 가격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주일 새 적상추와 열무는 도매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었고, 깻잎은 50%, 시금치는 20%가량 값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농산물이 가격 불안을 보이자 농협 하나로마트가 할인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상추, 시금치 등 수급 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을 최대 약 40%까지 내리기로 했습니다.
[김수옥/마트 고객]
″상추 같은 거 그런 것도 많이 올랐고. 우리 소비자야 뭐 싸게 산다고 그러면 좋은 거죠.″
정부도 수해 농가 지원과 함께 농축산물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최근 가격이 불안한 상추, 시금치, 닭고기 등에 대해선 수급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유통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최대 30% 할인행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또, 피해 농가가 복귀해 공급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비를 최대한 빨리 지급하고, 피해 농작물과 농업 시설 철거·재건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김경배 /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