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정오뉴스
김재용
"내가 원하면 파월 아웃"‥또 연준 압박
입력 | 2025-04-18 12:10 수정 | 2025-04-18 12:1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어제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원하면 파월 의장이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사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요.
연준의 독립성 흔들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정상들 중 ′친트럼프 성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기자질문이 나오자 대놓고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큰 관세 인상으로 물가상승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어제 발언한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아예 대놓고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파월 연준 의장이 마음에 안 듭니다. 이를 그에게 알리는 겁니다.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장담컨대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입니다.″
앞서 SNS에 ″연준의 결정이 항상 늦고, 틀린다. 또 유가와 식료품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연준 의장의 임기 단축을 요구한 데 이어 언론 앞에선 거칠게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하지만 임기가 1년 남아있는 파월 의장은 사임 의사가 없다는 뚯을 분명히 하고 있고, 연방준비법에도 연준 이사를 정당한 사유에 의해서만 해임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해임이 가능한지 불투명한 것은 물론, 미국 내부에선 독립성 흔들기란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취임 직후 보다 14%p나 하락한 4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집권 1기 당시, 같은 기간의 하락률 5%p 보다 가파르고, 또 경제회복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임이 사라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측은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