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구승은

구속 후 첫 소환‥특검 "오후 2시 출석" 요구

입력 | 2025-07-11 12:04   수정 | 2025-07-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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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란 특검이 오늘 오후 2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구속 수감된 뒤 첫 조사인데, 어제 예정된 재판에도 나오지 않았던 만큼, 오늘 출석에 응할 지 주목됩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란 특검이 오늘 오후 2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어제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첫 조사입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체포 저지, 사후 부서 폐기, 국무회의 심의권 침해 등 구속영장에 포함된 범죄사실 뿐만 아니라, 외환 혐의에 대해서도 본인 동의를 받아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장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구속 기간 20일 안에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추가기소하면 구속 기간은 최대 6개월까지 늘어납니다.

아직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에 출석 여부를 알려오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출석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10제곱미터가 채 안 되는 독방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은 수용기록부 사진, 이른바 머그샷을 찍고 사복 대신 갈대색 수의를 입었습니다.

에어컨도 없이 지내고 있는데, 어제 돌연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불출석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향후 형사사법절차 전반을 거부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대해 무효라고 주장하며 체포를 거부한 적이 있습니다.

첫 구속이 된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조사를 거부했고, 공수처가 3차례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계속 응하지 않는다면 특검팀이 구치소를 찾아 강제로 데려오거나, 구치소 내부에서 현장 조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