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고병찬

전국 사망 4명·실종 1명·이재민 5천여 명

입력 | 2025-07-18 12:36   수정 | 2025-07-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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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에는 MBC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이 시각 전국 호우 상황과 중대본 피해집계 현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병찬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MBC 재난방송센터입니다.

밤사이 한반도 상공에 머물던 비구름대가 이렇게 서해와 남해상으로 물러났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비가 주춤한 상황입니다.

기상청 특보 발효 현황 보시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는 지역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금은 전남 흑산도와 홍도에만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고요, 수도권과 충청·전라권, 경남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홍수특보 경보 단계도 점차 해제되고 있는데요.

어제까지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던 충남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경보 단계가 해제됐고요.

어제 오후부터 급격히 많은 비가 집중됐던 전남 일대는 아직 홍수특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CCTV 통해 현재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광주광역시 서구 유촌교입니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범람 직전까지 수위가 크게 높아졌던 곳인데요.

보시다시피, 물에 잠겼던 하천변이 다시 보일 정도로 물이 많이 빠진 모습입니다.

다음으로 충남 예산군 예산대교입니다.

여기도 어제 오후까지 하천변이 모두 물에 잠기면서 나무 윗부분만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화물차 여러 대가 하천변에 들어와 분주히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비가 소강 상태입니다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기상청 레이더로 실시간 비구름대 모습 살펴보면요.

서해상으로 빠졌던 비구름대가 다시 중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비구름대 군데군데가 붉은색과 보라색으로 표시돼 있는데요.

한 시간에 20에서 40밀리미터 이상의 강한 비를 뿌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당장 오늘 오후부터 충청권을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또, 오늘 밤부터 내일 낮까지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의 특성은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다는 겁니다.

오늘 아침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이런 특성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충남 서산 519밀리미터, 전남 나주 445밀리미터 등을 기록했습니다.

2백 년에 한 번 올 수 있을 정도의 전례 없는 ′극한 호우′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건데요.

아까 보신 것처럼 비구름대가 좁고 긴 띠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돼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1명입니다.

전국 13개 시도, 52개 시·군·구에서 3천 4백여 세대, 5천 백여 명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도로 침수 등 공공시설 피해는 496건, 건축물 침수는 20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는 만큼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 상황 계속 확인하시면서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